경희대 학사편입학 전형 합격, 자격증도 10여개 여성 4인조 트로트그룹 LPG의 수아(23)가 꿈에 그리던 캠퍼스를 밟게 됐다. 수아는 1월 서울 경희대학교 '2006학년도 학사편입학' 전형에 응시해 7일 예술디자인대학 예술학부 포스트모던 음악전공에 합격했다. 이로써 수아는 3월부터 3학년생으로 공부하게 된다. 수아의 편입 합격 뒤에는 눈물겨운 사연이 있다. 아버지의 사업 부도로 대학 진학의 꿈을 접었던 그는 당시 자신까지 대출보증을 잘못 서는 바람에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자 일반인 누드를 촬영했다. 그러나 학업에 대한 꿈을 포기못해 사이버대학과 한국방송통신대학에 다니며 작년 12월 4년제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LPG의 소속사인 찬이프로덕션은 "LPG 활동으로 바쁜 스케줄이었지만 수아는 소속사 몰래 시험에 응시했다"며 "정말 눈물겨운 노력끝에 꿈을 이룬 것"이라고 밝혔다. 수아는 스케줄이 끝나면 집에서 강의듣고 숙제하느라 눈이 충혈되기 일쑤였다. 사이버대학과 한국방송통신대학에서 받은 평균 학점은 4.5 만점에 4.11이다. 작년 마지막 학기 네과목에서 A+, 한 과목이 A를 받는 우수한 성적을 냈다. 자격증만도 10여개에 이른다. 수아는 9일 전화 통화에서 "한국방송통신대학에서 정보통신공학을 전공했다. 컴퓨터 강사로 일할 때 학업 도중에 틈틈이 취득한 웹마스터, 웹디자이너, 정보처리기사, 컴퓨터그래픽운용기능사 등 10여개의 컴퓨터 관련 자격증이 학점을 따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학사 편입학 전형 때 미술전공을 택하고 싶었지만 가수인 만큼 음악을 제대로 배워보고 싶어 포스트모던음악과를 선택했다"며 "작곡, 작사 등을 배워 향후 좋은 곡을 만들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LPG는 1집 타이틀곡 '캉캉'과 후속곡 '나쁜 남자' 두곡으로 활동을 펼친다.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mim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