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호 ㈜코오롱 사장이 군살빼기에 적극 나서며 기업문화를 변화시키고 있다.


배 사장은 올해 초 ㈜코오롱 사장으로 취임한 뒤 자신 주변부터 군살빼기를 시작했다.


비서팀을 1명으로 감축한데 이어 골프 회원권도 3개에서 1개로 줄였다.


사장이 공장 순시할 때를 대비해 구미공장에 대기시켜 놓은 고급 승용차도 없애도록 했다.


경기도 과천 코오롱빌딩의 ㈜코오롱 사무공간도 4개층에서 3개층으로 줄였다.


배 사장은 "최고경영자가 앞장서야 기업문화를 바꿀 수 있다"며 강력한 개혁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또 "경쟁이 있어야 발전이 있다"며 각 사업단위 팀장들의 경쟁을 촉구하고 있다.


화학섬유 경기 변동에 적극 대응해 설비를 개량하고 고부가제품 위주의 영업도 강화하고 있다.


배 사장은 "코오롱이 추진하고 있는 신규 사업들도 조만간 자리를 잡을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노동조합과의 지속적인 대화도 추진하고 있다.


노사문제를 꾸준한 대화와 설득으로 합리적으로 풀어나가겠다는 게 배 사장의 뜻이다.


신뢰를 쌓으면 노사관계도 순리대로 풀릴 것이라는 것.


배 사장은 "경영철학이란 별다른 것이 아니다.


몰라서 안 하는 것이 아니라 하지 않아서 못하는 것"이라며 실천을 강조하고 있다.


그의 말대로 올해 말이면 달라진 ㈜코오롱의 기업문화를 만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