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 두산 등 서울지역 소주 업체들이 소주 알코올 도수를 21도에서 20도로 낮추자 금복주 등 지방 소주 업체들도 알코올 도수를 잇달아 내리는 등 소주 저도화 바람이 전국적으로 일고 있다. 대구·경북지역 소주 업체인 금복주는 기존 소주보다 알코올 도수를 1도 낮춘 20도짜리 '참소주' 리뉴얼 제품을 오는 15일 출시한다. 출고가는 병당 800원으로 종전과 같다. 금복주는 대구·경북지역 소주시장의 96%를 차지하고 있다. 또 부산의 대선주조도 오는 20일부터 '시원소주'의 알코올 도수를 종전보다 1도 내려 20도짜리 제품을 내놓기로 했다. 출고 가격은 기존 제품과 같은 병당 810원이다. 대선주조 관계자는 "최근 진로와 두산 등이 20도대의 소주를 출시한 데 맞춰 시장 수성과 인근 지역 공략을 위해 20도짜리를 내놓게 됐다"고 말했다. 대선주조는 부산 소주시장의 93%,경남 시장의 18%를 각각 점유하고 있다. 전남지역의 보해양조는 오는 3월께 알코올 도수 20도의 잎새주 새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대전·충남지역의 선양은 지난해 9월 20.5도짜리 소주 '린'을 선보인 바 있다. 부산·광주=김태현·최성국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