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아라리오 갤러리, 허스트ㆍ마크 퀸 설치작품 3점 투자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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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천안에 있는 아라리오 갤러리가 시의적절한 해외미술품 투자로 대박을 터뜨렸다.
아라리오는 지난 2001년부터 영국출신 마크 퀸의 설치작품 '셀프'를 비롯 yBa(Young British Artists 영국 젊은작가들)의 대표주자 데미안 허스트의 작품 '찬가'와 '채리티' 등 3점에 투자해 120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올렸다.
아라리오가 2003년 20만파운드(약 3억6000만원)에 매입한 '셀프'는 값이 150만파운드까지 급등했고 천안의 랜드마크로 부각된 '찬가' 역시 2001년 250만달러(25억원)에 사들인 것이 현재 3배나 올랐다. 또 대형설치 작품 '채리티'는 2003년 구입할 당시 200만달러였던 것이 3년 만에 800만달러까지 뛰어 올랐다.
'셀프'는 마크 퀸이 자신의 머리 형상을 그대로 떠낸 뒤 그 속에 자신의 실제 혈액 4ℓ를 넣어 만든 충격적인 작품. 4ℓ의 혈액은 인간의 몸 속에 들어 있는 전체 피의 양과 비슷하다. 마크 퀸은 1991년 첫 '셀프'를 제작한 후,조금씩 자신의 피를 뽑아 모았다가 5년마다 한 개씩의 작품을 만들고 있다. 아라리오갤러리에 전시되는 것은 2001년에 제작된 것으로 그의 세 번째 '셀프'다.
데미안 허스트는 '미스터 데스'(Mr.Death) '잔혹한 현대작가' 등의 수식어가 따라 붙는 세계적인 설치작가로 세계 경매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찬가'는 인간의 피부 근육 장기 등이 그대로 드러나 있는 6m 높이의 거대한 인체모형이다. 이 작품은 다 보이는 듯 하지만 그 속에 숨겨진 것 또는 꿰뚫어 볼 수 없는 것이 많다는 사실을 강조한 작품이다.
'채리티'는 높이 6.86m,지름 2.43m의 브론즈 설치작품으로 2년간 아라리오갤러리에 보관돼 있다가 지난해 3월 갤러리 앞 광장에 설치됐다.
'채리티'는 부러진 다리에 해어진 옷을 입고 자선모금상자를 들고 있는 불쌍한 소녀의 이미지를 통해 자선을 외면하는 사회를 비꼬는 작품이다.
아라리오갤러리측은 "영국의 젊은 작가들이 세계 미술시장에서 주목 받을 것으로 미리 예상하고 과감하게 투자했는데 그 예상이 적중했다"면서 "미술투자도 시장의 흐름을 잘 파악하면 투자수익을 올릴 수 있는 분야"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2년 새로 문을 연 아라이오 갤러리(041-620-7259)는 김창일 전 아라리오 산업 회장이 경영을 맡고 있다.
김경갑 편집위원 kkk10@hankyung.com
아라리오는 지난 2001년부터 영국출신 마크 퀸의 설치작품 '셀프'를 비롯 yBa(Young British Artists 영국 젊은작가들)의 대표주자 데미안 허스트의 작품 '찬가'와 '채리티' 등 3점에 투자해 120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올렸다.
아라리오가 2003년 20만파운드(약 3억6000만원)에 매입한 '셀프'는 값이 150만파운드까지 급등했고 천안의 랜드마크로 부각된 '찬가' 역시 2001년 250만달러(25억원)에 사들인 것이 현재 3배나 올랐다. 또 대형설치 작품 '채리티'는 2003년 구입할 당시 200만달러였던 것이 3년 만에 800만달러까지 뛰어 올랐다.
'셀프'는 마크 퀸이 자신의 머리 형상을 그대로 떠낸 뒤 그 속에 자신의 실제 혈액 4ℓ를 넣어 만든 충격적인 작품. 4ℓ의 혈액은 인간의 몸 속에 들어 있는 전체 피의 양과 비슷하다. 마크 퀸은 1991년 첫 '셀프'를 제작한 후,조금씩 자신의 피를 뽑아 모았다가 5년마다 한 개씩의 작품을 만들고 있다. 아라리오갤러리에 전시되는 것은 2001년에 제작된 것으로 그의 세 번째 '셀프'다.
데미안 허스트는 '미스터 데스'(Mr.Death) '잔혹한 현대작가' 등의 수식어가 따라 붙는 세계적인 설치작가로 세계 경매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찬가'는 인간의 피부 근육 장기 등이 그대로 드러나 있는 6m 높이의 거대한 인체모형이다. 이 작품은 다 보이는 듯 하지만 그 속에 숨겨진 것 또는 꿰뚫어 볼 수 없는 것이 많다는 사실을 강조한 작품이다.
'채리티'는 높이 6.86m,지름 2.43m의 브론즈 설치작품으로 2년간 아라리오갤러리에 보관돼 있다가 지난해 3월 갤러리 앞 광장에 설치됐다.
'채리티'는 부러진 다리에 해어진 옷을 입고 자선모금상자를 들고 있는 불쌍한 소녀의 이미지를 통해 자선을 외면하는 사회를 비꼬는 작품이다.
아라리오갤러리측은 "영국의 젊은 작가들이 세계 미술시장에서 주목 받을 것으로 미리 예상하고 과감하게 투자했는데 그 예상이 적중했다"면서 "미술투자도 시장의 흐름을 잘 파악하면 투자수익을 올릴 수 있는 분야"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2년 새로 문을 연 아라이오 갤러리(041-620-7259)는 김창일 전 아라리오 산업 회장이 경영을 맡고 있다.
김경갑 편집위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