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혁 연구원 입국…`황우석 연구비' 6일 계좌추적 줄기세포 조작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김선종 미국 피츠버그대 연구원을 비롯, 윤현수 한양대 교수와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이양한 서부분소 연구실장 등 핵심 관련 인사들을 내주초 차례로 소환할 방침이라고 4일 밝혔다. 검찰은 또 박종혁 피츠버그대 연구원이 이날 귀국하면 곧바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미즈메디 출신인 박 연구원은 2004년 논문 제3저자로 황우석 교수팀에서 테라토마 조직을 받아 DNA를 추출한 뒤 국과수 이 실장에게 의뢰하는 등 배양 및 세포 사진 촬영, 시료 검사 등에 관여했다. 검찰은 한양대 선후배 사이인 이들이 줄기세포 배양과 시료 DNA 지문분석 등 논문 핵심 내용을 조작하는 과정에 관여했을 것으로 보고 실제로 바꿔치기가 있었는지, 누구의 지시에 의해 조작이 이뤄졌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2005년 논문을 실질적으로 작성한 강성근 서울대 교수와 면역 적합성 실험을 담당했던 안규리 교수, 난자제공에 기여한 점 때문에 제2저자가 됐던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도 다음주 소환될 예정이다. 검찰은 공동교신저자인 미국 피츠버그대 제럴드 섀튼 교수가 3일(한국시간) 수사팀이 보낸 입국 요청 e-메일을 열어본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조만간 응답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섀튼 교수가 논문 조작 과정을 알고 있었는지 여부와 줄기세포를 보내달라고 요구한 경위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감사원이 6일 황우석 교수 연구비 중간 감사 결과를 발표하면 곧바로 자료를 넘겨 받아 계좌추적 등에 나서기로 했다. 감사원은 황 교수가 연구비와 민간 후원금 중 일부를 목적 외에 사용한 사실을 밝혀낸 것으로 알려졌으며 검찰은 민간 후원금이라도 유용한 혐의가 드러나면 횡령 등 혐의를 적용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 기자 mino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