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조선사의 2005년 실적이 전년에 비해 뒷걸음질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현대미포조선은 흑자 규모가 늘어 증권사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3일까지 지난해 실적을 공시한 조선사 중 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은 각각 1240억원,43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적자로 돌아섰고 삼성중공업은 전년에 비해 규모는 크게 줄었지만 여전히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한진중공업도 영업이익이 430억원에 그쳐 2004년에 비해 20.6% 줄었다. 그러나 현대미포조선은 지난해 영업이익(1401억원)과 순익(1282억원)이 전년에 비해 각각 7.6%,20.7% 증가했다. 매출도 1조9352억원으로 35.2% 늘었다. 현대중공업은 908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현대미포조선이 4분기에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올렸다"며 "4분기 영업이익률이 8.9%로 당초 예상했던 6.7%를 크게 웃도는 등 수익구조가 호전됐다"고 평가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