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3일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인 3238억원의 순이익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보다 88.9% 늘어난 것이다. 매출은 4조2851억원으로 전년 대비 7.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4362억원으로 38.0% 증가했다. 경상이익도 41.4% 늘어난 3187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매출이 감소한 것은 수익성 위주의 수주전략에 따라 해외매출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원가관리능력 제고로 매출원가율이 전년보다 크게 낮아진 데다 이자비용과 매입채무 감소에 따른 수수료 하락 등으로 영업외수지가 좋아지면서 이익이 크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수익성 지표도 개선됐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전년보다 3.4%포인트 증가한 10.2%,순이익률은 3.9%포인트 높아진 7.6%를 각각 기록했다. 또 작년 신규공사 수주액도 해외수주가 급증하면서 지난 2001년 이후 최대 규모인 8조745억원을 달성했으며 작년 말 기준 수주 잔액은 25조3396억원에 달했다. 이는 향후 5년치 공사물량에 해당하는 규모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