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론스타 '먹튀' 전방위 압박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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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 대주주 론스타의 이른바 '먹튀'를 막기 위해 정치권과 세무당국이 전방위 압박에 나섰습니다.
론스타의 은행 매각에 걸림돌이 하나둘 생기자 인수희망자들도 주춤할 수 밖에 없습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추진과 관련해 국정 조사권 발동 움직임이 이는 등 정치권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최근 국회가 정상화되면서 지난해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국회 정무위 여야 간사간의 합의로 결정했던 외환은행 매각 관련 진상조사가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지난 달 이상경 의원 등 8명의 여당 의원들은 "이달안에 특위를 구성하자"며 국정조사권 발동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당시 외환은행을 론스타에 매각하는 과정부터 대주주 적격성 문제까지 재정경제부와 금감원, 금감위 등을 샅샅이 조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이에 따라 외환은행 매각 과정에 개입했던 전현직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들의 배임이나 비위여하에 따라 낙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파장은 예측하기 힘듭니다.
야당인 한나라당은 여당보다 더 강경하게 몰아부칠 태세인데 최경환 의원 등은 이미 국회에 감사원의 외환은행 감사 청구권을 제출한 상탭니다.
(S : 론스타, 90% 채권 발행으로 인수)
특히 론스타 펀드는 외환은행을 인수할 당시 자금의 90%를 만기가 2013년까지인 채권 발행을 통해 인수한 바 있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를 공산이 큽니다.
여야는 은행법 적용과 관련해 투기적 자본의 진출을 원천 봉쇄하는 한편, 은행을 인수할 경우 경영계획서 제출을 명시화하는 등 법적 근거를 마련할 예정입니다.
특히 은행 등 공공적 법인을 외국인이 인수할 경우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구의 심의를 받도록 하는 증권거래법 개정안을 제출할 방침입니다.
상황이 이렇자 인수대상자로 거론됐던 하나금융지주와 국민은행은 론스타에 대한 검찰과 국세청의 조사 등을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예상보다 빠르게 외환은행의 실적 발표를 하며 인수 참여의향서까지 돌리는 등 매각 속도전에 돌입한 론스타가 어떤 행보를 보일 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와우티브이뉴스 양재준입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