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와 그에 따른 금리인상 우려, 국제 정세 불안 등의 악재가 하루 만에 미국 증시를 내림세로 돌려놨다. 2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01.97P(0.93%) 떨어진 1만851.98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8.99P(1.25%) 급락한 2281.57을 기록했고 S&P500지수도 1270.84로 11.62P(0.91%) 밀려났다. 美 노동부가 발표한 단위노동 비용 증가율이 최근 1년내 최고 수준인 3.5%로 나타나면서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베어링 에셋 매니지먼트의 샘 라만은 "생산성 지표가 낮아진 것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고조되고 있다는 우려를 증폭시킨다"면서 "이는 곧 연준(Fed)이 예상했던 것보다 금리를 추가로 더 인상할 수 있다는 우려감을 자아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AP통신은 오전 한때 美 정부가 테러경보 수준을 올릴 것이라는 루머가 퍼지면서 지수가 급락했다고 전했다. 근거없는 소문인 것으로 밝혀진 후에도 이란 핵 문제 등 중동 지역 정세에 대한 불안감으로 얼어붙은 투자심리를 되돌려 놓지는 못했다고 설명.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수가 27만3000명으로 전주 대비 1만1000명 줄었다는 소식도 별다른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퍼스트 아메리카 에셋 매니지먼트의 조 키팅은 "긍정적인 데이타에도 불구하고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는 한 지수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소매업체들의 1월 매출 증가 소식에 월마트와 타겟, 노드스톰, 코스트코 등 소매주들이 동반 강세를 시현했다. 스타벅스는 수익 전망을 상향 조정한 가운데 9.6% 뛰어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타이코인터내셔널은 5% 가까이 하락했다.전날 강세를 시현했던 GM과 포드 등 자동차주들은 약세권에 머물렀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WTI 3월 인도분은 전일 대비 1.88달러 급락한 배럴당 64.68달러로 마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