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워런트증권(ELW) 시장이 개장 2개월 만에 시가총액 1조원에 육박하는 시장으로 급성장했다.


하루평균 거래대금 기준으론 세계 5위 시장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주가 변동성이 커 투자엔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상장된 ELW 139개 종목의 시가총액은 이날 현재 9466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12월1일 개장 당시의 2262억원과 비교하면 4배가 증가했다.


지난 2002년 도입된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시가총액이 8900억원 수준에 불과한 것을 감안하면 매우 빠른 속도의 성장세다.


ELW 상장 종목수도 개장 당시 34개로 출발했으나 지속적인 신규상장에 힘입어 1일 현재 139개 종목으로 늘었다.


2일에도 CJ 삼성전기 현대건설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한국투자증권의 10개 종목이 추가로 상장된다.


거래대금도 급증했다.


지난달 일평균 거래대금은 543억원으로 홍콩(4379억원) 이탈리아(2472억원) 독일(2345억원) 스위스(1016억원)에 이어 세계 5위를 기록했다.


ELW시장이 조기 정착할 수 있었던 요인으론 △비교적 적은 금액을 투자해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점 △개별주식옵션과 달리 유동성공급자(LP)가 호가를 제시하며 거래를 원활하게 유도한 점 △기존 주식계좌를 이용해 일반 주식처럼 쉽게 매매할 수 있는 점 등이 꼽힌다.


실제 '우리5250 하이닉스콜' 상품의 경우 상장일 이후 1일 현재까지 351%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기초자산인 하이닉스는 62% 오르는 데 그쳤다.


ELW에 투자했을 경우 5.3배나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었던 셈이다.


'굿모닝신한6015 삼성SDI콜'의 경우엔 투자수익률(10.2%)이 기초자산인 삼성SDI수익률(0.7%)의 145배에 이른다.


물론 손해볼 위험성도 크다.


'우리5257 KT콜'의 경우 기초자산인 KT주가는 8.4% 하락했으나 ELW는 10배 가까운 80.6%의 하락률을 나타났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ELW는 만기까지 보유시 기초자산의 주가가 행사가격을 넘어서지 못하면 원금을 100% 잃을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