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부터 휴대폰으로 즐기는 무선 인터넷 요금제가 이해하기 쉽고 사용하기 편하게 바뀐다. 무선 인터넷 콘텐츠를 이용하기 전에 통화료를 미리 안내하고 나중에 문자 메시지(SMS)로 통보하는 기능이 강화된다. 이에 따라 무선 인터넷 요금이 과다하게 청구돼 당황하는 사례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와는 별도로 LG텔레콤은 발신자번호표시(CID)를 기본 서비스에 포함시킨 13종의 새 요금상품을 내놓고 이달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무선 인터넷 요금 미리 알린다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는 무선 인터넷 접속 전에 과금 시점과 요금 체계를 알리는 무료 페이지를 신설하기로 했다. 또 콘텐츠 이용 전에 데이터 크기와 통화료를 안내,고객이 요금을 예측할 수 있게 하고 나중에 문자 메시지로 알려주기로 했다. 문자메시지 통보 서비스도 강화하기로 했다. 현재는 정보 이용료와 데이터 통화료를 합산한 금액이 4만원과 8만원을 초과할 때만 무료로 통보해주고 있으나 이를 2만,4만,6만,8만,10만,15만원으로 세분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무선 인터넷 메뉴를 선택할 때 발생하는 데이터 통화료를 월 1500원으로 고정하는 메뉴 정액제도 신설하기로 했다. SK텔레콤과 KTF는 시스템 기획 및 개발 과정을 거쳐 올 하반기부터 새 무선 인터넷 요금제를 단계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LG텔레콤도 서비스 시행 준비에 들어갔다. KTF 이동원 신사업전략실장은 "무선 인터넷 요금체계가 개선되면 요금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과 부담이 줄어 무선 인터넷 이용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선 인터넷 요금은 정보 이용료와 데이터 통화료로 구성된다. 그동안 정보 이용료는 건당 일정액이 부과돼 고객이 이해하기 쉬웠지만 데이터 통화료는 내려받는 데이터의 크기에 따라 달라 가늠하기 어려웠다. 이에 통신위원회는 지난해 11월 소비자에게 무선 인터넷 요금 정보를 충분히 고지하라고 이동통신 3사에 명령을 내렸다. ◆LG텔레콤,요금상품 13종 출시 LG텔레콤은 CID를 기본 서비스에 포함시킨 13종의 요금 상품을 내놓았다. 기본료를 월 1000원 올렸지만 한 달에 2000원 받던 CID를 기본 서비스에 포함시켰고 통화료 할인,무료 문자,무료 통화 등을 추가해 할인 혜택이 커졌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LG텔레콤 새 요금상품은 생활맞춤 요금제 5종,무료통화 요금제 6종,청소년 요금제 2종 등 총 13종이다. 특징은 △CID를 기본 서비스로 제공 △골든타임 할인제(저녁 7시~자정,10초당 15원) 도입 △평일과 휴일 구분 없는 무료통화 요금제 도입 등이다. 새 요금제는 2월1일 이후 가입하는 모든 고객에게 적용되며 기존 요금제를 이용하는 고객은 본인이 원할 경우 새 요금제로 변경할 수 있다. LG텔레콤 관계자는 "새 요금상품은 월 2000원 받던 CID 요금과 비슷한 수준이 인하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