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바다에서 활동하고 있는 해적들이 주변국들의 경계 강화로 움직임을 줄이는 반면 나날이 흉악해져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교도통신은 말레이시아 국영 베르나마통신을 인용해 지난해 세계에서 일어난 해적 사건이 미수를 포함, 총 276건으로 전년 대비 16.1%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이는 1999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말라카 해협 등 해적들이 자주 출몰하는 지역에 대한 주변국들의 경계 강화가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풀이. 말라카 해협에서의 해적사건은 2004년 38건에서 12건으로 절반이 넘게 줄어들었고 인도네시아와 브라질, 콜롬비아 등지에서의 해적 사건도 감소했다. 그러나 인질로 잡힌 승무원 수가 440명으로 9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몸값 등을 목적으로 한 흉악 범죄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