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익 감독의 사극 '왕의 남자'가 설 연휴를 지나며 흥행 기록을 다시 썼다. '왕의 남자'는 30일까지 전국 관객 820만6천4명(397개 스크린)을 동원, '태극기 휘날리며'(1천174만명), '실미도'(1천108만명)에 이어 역대 흥행 3위로 올라섰다. 개봉 34일 만에 '친구'(2001)의 818만명을 넘어 선 것. '태극기 휘날리며'는 개봉 25일 만에, '실미도'는 39일 만에 각각 '친구'의 기록을 깼다. 아직 서울 누적 관객 수에서는 '친구'의 267만8천846명(영화진흥위원회 발간 2002년판 한국영화연감 기준)을 넘지 못했으나 이 역시 시간 문제다. 30일까지 서울 누적 관객 수는 243만3천500명이며, 연휴 기간인 28~30일 서울 92개 스크린에서 총 29만6천명이 찾았다. 개봉 한 달을 넘겼음에도 설 연휴를 앞두고 스크린을 50여개 늘리는 등 파죽지세로 내달린 '왕의 남자'는 이로써 1천만 관객 돌파 카운트 다운에 들어가게 됐다. '태극기 휘날리며'는 개봉 39일, '실미도'는 개봉 58일 만에 각각 1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한편 '왕의 남자'의 뒤를 잇는 국내 개봉작 흥행 순위는 '친구'(818만명), '웰 컴 투 동막골'(800만명), '쉬리'(610만명), '공동경비구역JSA'(600만명), '가문의 위기'(566만명), '살인의 추억'(550만명), '조폭마누라'(530만명), '말아톤'(518만 명), '가문의 영광'(516만명) 등이다.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pr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