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의 공모가와 상장 일정이 확정돼 상장주식 부자 서열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롯데쇼핑의 최대주주인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의 상장주식 가치가 공모가 기준으로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에 이어 3위에 오르게 된다. 하지만 롯데쇼핑의 상장일 시초가 수준에 따라 신 부회장은 삼성그룹의 이 회장마저 제치고 '대한민국 2위 상장주식 부자'에 오를 가능성이 충분한 것으로 예견된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일반공모는 다음 달 2∼3일 주당 40만원에 실시된다. 그러나 9일 처음 상장될 때 주당가격은 공모가의 90∼200% 범위 내에서 결정된다. 이에 따라 신 부회장의 주식가치는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 역시 롯데쇼핑을 신 부회장과 비슷한 수준(427만5883주)을 갖고 있어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은 자칫 신 부사장한테까지 밀리며 주식부자 4위로 밀려날 수 있는 형편이다. 한편 자동차주의 강세를 바탕으로 상장주식 부호 1위에 오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지분가치는 기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INI스틸,현대하이스코 지분에 작년 말 상장된 글로비스 지분을 더하면 모두 2조6342억원(27일 종가기준)으로 집계된다. 삼성생명 상장이라는 변수가 있기는 하지만 롯데쇼핑 상장으로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 등 롯데그룹 일가의 보유주식 가치는 삼성가나 현대자동차 일가를 크게 앞지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