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검색엔진 '구글'은 명성에 비해 디자인이 너무나 단조롭다.


파랑 빨강 노랑 녹색으로 예쁘게 만들어진 'Google' 로고를 빼면 더이상 언급할 것이 사실상 없다.


검색결과도 가로로 지루하게 늘어선 텍스트만 나오고 오른쪽에 광고를 받고 게재해주는 스폰서드 링크(sponsored links)가 있을 뿐이다.


물론 복잡하고 어지러운 야후나 MSN 같은 포털보다 '단출한' 구글이 검색에는 '딱'이라는 반론도 있다.


그런 구글이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미국 컴퓨터 관련 유명 잡지인 PC월드 인터넷판은 최근 사진공유서비스 사이트인 플릭커(www.flikr.com)에 새로운 구글 검색화면(사진)이 캡처돼 올라오면서 네티즌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테스트 차원인지 어떤지를 네티즌들은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구글측에서는 이에 대해 아직도 답을 회피하고 있다.


구글의 변신이 파격적이지는 않다.


그동안 검색창 위에 놓아두었던 웹 이미지 그룹 뉴스 프루글(Froogle) 로컬 등의 분류를 왼쪽 칼럼으로 세로로 옮겨 실었다.


그 아래쪽에 고급검색 프레퍼런스 검색기록 등을 배치했다.


없던 기능이 생긴 것은 아니다.


그러나 검색화면 구도를 조금 바꾼 결과 훨씬 일목요연하게 눈에 들어온다.


그동안 너무 평면적인 배치와 디자인에 그쳤다는 방증이다.


재미있는 점은 웹 이미지 그룹 등으로 분류된 항목 옆에 회색바탕의 줄이 있고 그 위에 그어진 녹색바(bar)의 길이가 각각 다르다는 것이다.


프리랜서 기고가인 매튜 앰스터버튼은 처음에는 녹색바 그래프가 '뉴스 이미지 웹페이지 등 정보의 상대적 비중을 나타내 주겠거니 생각했다.


하지만 한 단어를 검색했을 때 뉴스에선 수천개가 검색됐고 그룹검색에선 수백만개 결과가 나왔는데 녹색이 칠해진 그래프 길이는 뉴스 부분이 더 길었다.


녹색줄의 길이가 검색결과의 비율을 표시하는지 정보의 유관성 정도를 표시하는지 정확하진 않다.


앰스터버튼도 뭐라고 판단하긴 힘들었다.


구글의 단조로운 디자인은 점차 명성이 높아지면서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야후 같은 포털에선 뭔가 좀더 어지럽고 복잡한 것이 선호되는 측면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러 해 동안 구글도 다양한 시도를 했다.


검색을 넘어 서비스 영역을 넓히고 월가에서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RSS(업데이트 된 정보를 자동적으로 알려주는 서비스) 뉴스헤드라인 날씨정보 등으로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제 디자인 쪽으로 변화의 범위를 넓히는 게 아닌지 주목된다.


플리커에 올라온 사진은 익스플로러가 아닌 파이어폭스 브라우저를 사용했을 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을 알아두자.앰스터버튼도 애플 매킨토시 데스크톱에서 파이어폭스 1.5 버전을 깔아놓고 쓰고 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