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금융] 생보사 브랜드 마케팅 활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삼성생명=올해 새로운 기업 브랜드 슬로건으로 'a partner for life'를 제정했다.
이 슬로건은 '삶의 모든 단계에서 고객이 경제적으로 안정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늘 함께 하는 회사'라는 뜻. '신뢰받는 삶의 동반자'가 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그동안 삼성생명은 '내일을 지키는 힘','브라보 유어 라이프' 등 2~3가지의 광고용 기업 슬로건을 사용해 왔다. 'a partner for life'는 지난 1년여 동안 자체 조사 및 1000여명의 고객과 임직원 설문 등을 거쳐 결정됐다.
배정충 삼성생명 사장은 "새 브랜드 슬로건을 통해 미래 지향적,인간적,그리고 자신감 있는 기업 이미지를 만들겠다"며 "이를 발판으로 글로벌 기업의 위상도 갖추겠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회사가 사용 중인 모든 시각적 요소인 디자인을 전면 개편하고 모든 인쇄물과 광고,홍보물에 이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또 영업현장의 판매프로세스,상품개발 등 내부 역량도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에 맞도록 대대적인 변화를 꾀할 계획이다.
○교보생명='고객이 삶의 역경을 극복하도록 도와주는' 사업을 하는 보험회사라는 사명의식 아래 '인간가치 존중'을 브랜드의 가장 밑바탕으로 삼고 있다.
인간가치는 고객이 추구하는 '소중한 꿈'을 말하는 것으로 '소중한 꿈이 이어지는(Inspiring Dreams)'이라는 교보생명 브랜드 슬로건은 고객이 추구하는 소중한 가치,즉 꿈을 계속 지켜나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또 '인간이 추구하는 소중한 가치는 존중되고 실현돼야 한다'는 교보생명 브랜드 비전을 함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특히 '북돋워 주고 격려해 주는','고객을 잘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보살피는','신뢰성 있는', '세계적 수준에 맞는' 등 네 가지로 구성돼 있는 브랜드 내용은 고객에게 약속하는 가치들이라는 것.
교보생명은 현재 고객은 물론 잠재 고객들에게까지 브랜드 슬로건을 인식시키기 위해 '마음에 힘 건강해맞이 열차', '마음에 힘 건강컨설팅' 등 '마음의 힘'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왔다.
또 최민식의 '마음에 힘이 되는 친구의 노래처럼'을 시작으로 김희애의 '마음에 힘이 되는 아내의 노래처럼',설경구의 '마음에 힘이 되는 형제의 노래처럼' 등의 광고를 통해서도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했다.
최근엔 한석규,수애가 등장하는 '마음에 힘이 되는 말 한마디' 편까지 이어졌다.
○동양생명=1999년 보험업계 최초로 패밀리 브랜드인 '수호천사'를 도입했다.
수호천사 브랜드는 이 회사가 개발하는 모든 상품에 통일적으로 사용되는 것은 물론이고 동양생명 5000여명 설계사를 칭하는 용어로 쓰이면서 회사 이미지 제고에 큰 역할을 해 왔다.
동양생명은 질병,죽음,사고로부터 인류를 보호해주는 것이 보험이며 이러한 이미지에 가장 잘 맞는 이미지로 수호천사란 브랜드를 개발했다.
회사 관계자는 "수호천사는 아기천사의 이미지를 형상화하여 보는 사람 누구나가 친밀함을 느낄 수 있는 캐릭터"라며 "노란색은 밝은 빛으로 희망을 나타내고 천사의 양 날개는 슬픔과 고통으로부터 고객을 보호하며 행복을 지킨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팡이는 행복에 이르는 길을 안내하는 천사의 지혜를 담고 있으며 별은 고객의 행복을 상징한다는 것.
동양생명은 향후 '수호천사'브랜드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진행하고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시켜 전 금융권에서 최고 로열티를 보유한 브랜드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또 '수호천사 봉사단'을 통해 자원봉사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고객 곁에서 행복을 지켜준다는 '수호천사' 이미지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금호생명=2005년 초 브랜드 개발에 착수,작년 회사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스탠바이(Standby)'를 선보였다.
기존에 사용된 '초록정신' 이미지는 환경과 인간을 생각하는 보험정신을 강조했으나 금호생명 이미지를 직접 연상토록 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봤다.
스탠바이는 '언제나 고객과 함께 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으며 항상 고객 곁에서 의지가 돼주는 생명보험업의 속성을 잘 반영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한다.
또 이해하기 쉬운 영문단어로 돼 있어 이미지를 명확하게 전달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스탠바이는 하트를 형상화해 고객에 대한 영원한 사랑의 마음을 표현했으며 리본은 변함없이 고객을 지켜주겠다는 약속을 의미한다.
이 브랜드는 보험 상품명뿐만 아니라 상품안내서 등 각종 서식,광고물,조직명(스탠바이 봉사단,농구단 스탠바이 서포터즈) 등에도 적용되고 있다.
박병욱 사장은 "브랜드 마케팅을 보다 적극적으로 실시해 기존 타깃 고객뿐만 아니라 미래의 핵심 고객인 2030세대들에게 좀 더 친근하면서도 역동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심어주겠다"고 말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