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파업과 달러 대비 원화가치 상승 여파로 전년보다 86%가량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차는 올해 내수 판매 확대와 수출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작년보다 25% 정도 늘어난 20조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아차는 27일 기업설명회(IR)를 갖고 지난해 15조9993억원의 매출에 740억원의 영업이익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전년과 비교할 때 매출은 4.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85.6%나 줄었다. 순이익은 6809억원으로 2.9% 늘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999년 488억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기아차는 "지난해 파업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은 데다 원자재 가격과 원화 가치도 높아져 실적이 악화됐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올해 경영 목표를 매출 19조9720억원,영업이익 8000억원,경상이익 1조200억원으로 잡았다. 작년보다 매출은 24.8%,영업이익 981.1%,경상이익은 48.0% 각각 많은 것이다. 기아차는 올해 내수에서 작년보다 24.8% 많은 33만2000대를 판매하고 수출은 95만8000대(해외생산 및 반제품 수출 제외)로 지난해보다 14.0% 늘리기로 했다. 이건호·박해영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