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펀 '사장님' 된다‥이달말 퇴임후 컨설팅사 차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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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주재하는 것을 끝으로 18년간 재직해 온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직에서 물러나는 앨런 그린스펀이 퇴임 후 컨설팅 회사를 차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 그린스펀이 퇴임 후 미 워싱턴DC에 '그린스펀 어소시에이츠'(Greenspan Associates)라는 이름의 개인 컨설팅 회사를 차릴 계획이라고 그린스펀의 측근 소식통을 인용,보도했다.
그린스펀의 컨설팅회사에는 미첼 스미스 FRB 사무국장도 합류할 것으로 전해졌다.
클린턴 행정부 당시 재무장관을 지낸 로렌스 서머스의 공보비서 출신인 스미스는 지난 2001년 커뮤니케이션 담당 이사로 FRB에서 일하기 시작했으며 그동안 그린스펀의 일정 조정과 대 언론 관계 업무 등을 직접 챙기는 등 사실상 비서실장 역할을 수행해왔다.
또 FRB의 의사록 등 문건을 가다듬는 작업 등도 맡아와 그린스펀의 개인적인 신뢰가 매우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FRB는 스미스가 그린스펀의 컨설팅 회사에 합류함에 따라 그의 보좌역을 맡았던 데이비드 스키드모가 그의 업무를 이어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린스펀은 컨설팅회사 경영 외에 각종 강연과 저술 활동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그린스펀이 퇴임할 경우 명사들의 강연활동을 알선하는 '워싱턴연설가협회(WSB)'의 스타 고객이 될 것이 확실하며 1회 강연료가 최소 15만달러(약 1억5000만원)는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김선태 기자 k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