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증권은 미국의 설비투자 붐이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25일(현지시각) 모건스탠리 리차드 버너 분석가는 미국 설비투자에 대한 회의론자들이 득실되는 가운데 아웃소싱(=해외조달) 추세나 경기 전망의 불확실성 등도 기업의 투자를 망설이게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자본재에 대해 억눌려 있는 수요나 가동률 상승을 감안할 때 미국 기업의 투자 확장은 초기 단계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버너는 "과거 버블 붕괴에 놀란 미국 기업들이 초과 투자분을 공격적으로 제거한 역작용과 되레 설비투자 자극 요소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또한 산출량 이하로 설비투자를 관리함에 따라 영업마진의 손상이 나타나지 않은 만큼 설비투자나 가동률 상승 추이는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 버너는 "특히 투하자본수익률(ROIC)을 중요한 잣대로 삼았던 투자자들이 차츰 성장 지표(매출대비 투자액)에 눈길을 돌리는 것도 설비투자를 확대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에너지 가격 상승세도 비효율적이고 노후된 설비를 바꾸는 계기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