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의 지난해 실적에 대해 증권사들의 평가가 크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25일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매출이 7조5477억원으로 전년대비 17.3%늘어나 사상처음으로 7조원을 넘어섰다고 공시했습니다. 영업이익은 7861억원, 순이익은 831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6%와 19.6% 증가했으며 특히 순이익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4분기 매출은 2조 1018억원, 영업이익은 2022억원, 순이익은 2495억원을 달성했습니다. 한국증권은 현대모비스가 모듈부문의 탁월한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2,000억원대를 돌파했다며 견조한 수익성이 지속이 예상돼 ‘매수유지’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해 실적은 현대모비스의 사업이 경기대응력이 높은 구조임을 재확인시켜줬으며 환율 하락 시기에 현대모비스의 방어적 성격 이 부각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한누리증권은 현대모비스가 견고한 실적을 유지했지만 `성장성`이라는 모멘텀이 약화되고 현대차그룹의 역학관계에서 모비스가 더 이상 주도적인 역할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근거로 ‘중립’을 유지했습니다. 골드만삭스도 지난해 4분기 현대모비스의 예상을 뛰어넘는 순이익은 세금관련 회계변경에 힘입은 것으로 세금관련 회계변경을 제외하면 오히려 전년 동기보다 26% 감소해 현대모비스의 고성장세가 끝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여 올해 매출과 이익 성장세는 10% 이내가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김경식기자 ks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