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영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이 오는 30일 이란 핵문제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외교 소식통들이 25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영국의 한 외교분야 관리는 이들 국가가 런던에서 열리는 아프가니스탄 지원국가 회의에 참석하며 별도로 이란 문제를 의제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모임은 이란 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할지를 결정하기 위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긴급이사회가 열리는 다음달 2일 이전에 이뤄지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다른 한 고위 외교관은 "현재 분명히 차이점이 존재하고 결론은 유동적"이라면서도 "의견의 격차가 그리 크지 않으며 공통된 접근법에 대한 동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숀 매코맥 미 국무부 대변인은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이 이번 모임을 주요 국가들과 이란 핵문제를 조율하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주요 유럽 국가들은 이란 문제를 안보리에 넘겨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러시아와 중국은 IAEA의 우려가 담긴 성명으로 충분하다는 비교적 신중한 의견을 보이고 있다. 서방 국가들은 이란이 원자력 에너지 개발 계획을 구실삼아 핵무기를 만들려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란측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빈.니코시아 AP.로이터=연합뉴스)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