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신임 원내대표가 당 의장과 협의해 선임토록 돼 있는 정책위 의장직에 경제부총리를 역임한 재선의 강봉균 의원이 사실상 내정됐다. 김 원내대표가 경선에 출마하면서 "당선되면 강 의원에게 정책위 의장직을 맡길 것"이라고 약속했기 때문이다. 정책위 수석부의장을 맡아온 강 내정자는 개각 때마다 경제부총리 후보 물망에 오른 대표적인 당내 경제통이다. 지난번 원내대표 경선 때는 이해찬 총리의 러닝메이트로 출마했다 '천정배-원혜영조'에 고배를 마신 바 있다. 강 내정자는 논란거리로 등장한 양극화 해소 재원 마련에 대해 세율인상이나 목적세 신설보다는 사회보험·기금의 부담률을 높이고 각종 비과세 감면제도를 정비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어 향후 당정조율에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