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최고 명문 구단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입단한 이승엽(30)이 5월26일 도쿄돔에서 전 소속팀 지바 롯데 마린스와 만난다. 일본야구기구(NPB)는 지난 23일 홈페이지를 통해 센트럴-퍼시픽 인터리그 일정을 발표했다. 요미우리는 5월9일 고베 스카이마크스타디움에서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3연전을 시작으로 6월18일 도쿄돔에서 열릴 라쿠덴 골든 이글스전까지 퍼시픽리그팀과 36경기를 치른다. 경기 일정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이승엽이 2년간 몸담았던 롯데 마린스와의 일전이다. 요미우리와 롯데 마린스는 5월26일~28일 도쿄돔에서 3연전을 벌이고 6월9~11일에는 장소를 지바 마린스타디움으로 옮겨 3경기를 치른다. 요미우리는 3월19일 롯데 마린스와 시범 경기에서 처음 만나지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열리는 중이라 이승엽이 참가 여부는 미지수다. 지난해 처음 도입된 인터리그는 이승엽이 평생의 꿈이던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을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해 줬다. 이승엽은 지난해 30개의 아치를 그리고 82타점을 올렸는데 그 중 인터리그에서 센트럴리그팀을 상대로 12홈런, 27타점을 앗아내며 롯데 마린스가 인터리그 초대 챔피언에 오르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승엽 자신도 인터리그 홈런왕에 오르며 전국구 스타로 발돋움하기도 했다. 일본생명이 협찬하는 인터리그는 1위팀과 최우수선수(MVP)에게 각각 상금 5천만엔과 200만엔을 준다. 지난해 아깝게 MVP를 놓친 이승엽이 올해는 익숙한 퍼시픽리그 투수들을 상대로 화끈한 대포쇼를 벌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