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老테크 A to Z] (21) '웰빙'거쳐 '웰 엔딩'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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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원 출신인 김준성씨(65).퇴직한 지 10년이 지나자 재산이라곤 시가 6억원짜리 아파트 한 채만 달랑 남았다.
그동안 생활비를 충당하느라 퇴직금은 거의 바닥난 상태.그는 당초 집을 담보로 매달 생활비를 받는 역모기지론을 검토했지만 올 하반기에 가야 원하는 상품이 나올 것 같다는 얘기를 듣고 집을 줄여 여유자금을 마련키로 결정했다.
그는 즉시 3억원짜리 소형 아파트를 장만하고,차액 3억원을 금융상품에 굴리면서 '이자생활자'로 변신한 것이다.
김씨는 우선 올해 초 1억원을 국민은행의 KB시니어웰빙예금에 넣어 5년 동안 매달 원리금을 연금식으로 받기로 했다.
나머지 2억원은 주가연동예금과 5년 만기의 적립식펀드 등에 분산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조기 퇴직과 고령화가 맞물리면서 김씨처럼 소득 없이 살아가야 하는 기간이 평균 20년에 이르고 있다.
대부분의 퇴직자들이 국민연금의 혜택을 못받고 있는 지금 '웰빙서비스'를 곁들인 '즉시 연금지급식 예금'이 인기를 끄는 이유다.
◆생활비는 즉시 연금지급식 상품을
즉시 연금지급식 예금은 말 그대로 목돈을 가입한 즉시 매달 연금식으로 원리금을 나눠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10년 이상 정기적으로 소액을 납입한 뒤 60세가 넘으면 연금을 타는 일반 연금상품과는 성격이 반대다.
퇴직금 등 목돈으로 생활비를 마련하려는 고객을 위한 맞춤형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김씨가 연금지급식 KB시니어웰빙통장에 1억원을 5년만기로 가입할 경우 매달 얼마나 받을 수 있을까.
가입금액을 지급횟수(60회)로 나눈 금액에 약정금리를 더해 매월 동일한 원리금을 받게 된다.
연 4.6%의 금리를 적용할 경우 김씨는 5년 동안 매달 186만4565원(세전)을 받게 된다.
연금지급식 예금 가운데 고객 스스로 최저생계비를 정해 주문자 설계 방식으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보장해주는 상품도 있다.
하나은행의 '디자인통장'이 대표적이다.
이 상품은 목돈을 가입한 후 일정부분을 매달 연금으로 지급받고 나머지는 만기 때 돌려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가령 고객이 2억원을 가입한 후 만기(3년) 때 1억5000만원을 수령하고 나머지는 매달 194만원(금리 연 4.4% 적용)으로 받을 수 있다.
고객이 만기에 받을 금액을 정하면 월 수령액은 자동적으로 산출되는 식이다.
◆'웰빙'에서 '웰엔딩'까지
기업은행이 지난달 선보인 '100세 통장'도 인기 상품이다.
이 상품은 만 50세 이상 고객이 가입할 수 있으며 원리금을 연금형태로도 받을 수 있다.
종전 국민 신한 하나은행의 연금식 예금 상품의 만기가 보통 5년인 데 반해 100세 통장의 만기는 최장 50년.말 그대로 100세까지 건강하게 살라는 의미다.
이 상품의 인기비결은 만기가 긴 것은 물론 고령층을 위한 헬스케어 장례지원 등 다양한 부대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3000만원 이상 가입하면 누구나 전국 제휴 병원을 이용할 때 예약과 할인 혜택,제휴 건강관리 업체를 통한 무료 건강상담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
본인 또는 배우자가 사망할 경우에는 장례용품,묘지 및 납골당 안내서비스 등을 할인받을 수 있다.
1억원 이상 예치 프리미엄 고객들은 전문 의료진의 연 4회 직접 전화상담,암 진단시 병원예약 수속 등의 서비스가 추가된다.
'웰빙(well-being)서비스'에 그치지 않고 '웰엔딩(well-ending)서비스'까지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국민은행의 KB시니어웰빙통장도 5000만원 이상 가입하는 고객들에게 건강검진 할인 및 예약 서비스를 무료 제공한다.
또 당행 송금 수수료와 자기앞수표 발행 수수료를 면제해주고 환전시 우대환율을 적용해주고 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
그동안 생활비를 충당하느라 퇴직금은 거의 바닥난 상태.그는 당초 집을 담보로 매달 생활비를 받는 역모기지론을 검토했지만 올 하반기에 가야 원하는 상품이 나올 것 같다는 얘기를 듣고 집을 줄여 여유자금을 마련키로 결정했다.
그는 즉시 3억원짜리 소형 아파트를 장만하고,차액 3억원을 금융상품에 굴리면서 '이자생활자'로 변신한 것이다.
김씨는 우선 올해 초 1억원을 국민은행의 KB시니어웰빙예금에 넣어 5년 동안 매달 원리금을 연금식으로 받기로 했다.
나머지 2억원은 주가연동예금과 5년 만기의 적립식펀드 등에 분산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조기 퇴직과 고령화가 맞물리면서 김씨처럼 소득 없이 살아가야 하는 기간이 평균 20년에 이르고 있다.
대부분의 퇴직자들이 국민연금의 혜택을 못받고 있는 지금 '웰빙서비스'를 곁들인 '즉시 연금지급식 예금'이 인기를 끄는 이유다.
◆생활비는 즉시 연금지급식 상품을
즉시 연금지급식 예금은 말 그대로 목돈을 가입한 즉시 매달 연금식으로 원리금을 나눠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10년 이상 정기적으로 소액을 납입한 뒤 60세가 넘으면 연금을 타는 일반 연금상품과는 성격이 반대다.
퇴직금 등 목돈으로 생활비를 마련하려는 고객을 위한 맞춤형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김씨가 연금지급식 KB시니어웰빙통장에 1억원을 5년만기로 가입할 경우 매달 얼마나 받을 수 있을까.
가입금액을 지급횟수(60회)로 나눈 금액에 약정금리를 더해 매월 동일한 원리금을 받게 된다.
연 4.6%의 금리를 적용할 경우 김씨는 5년 동안 매달 186만4565원(세전)을 받게 된다.
연금지급식 예금 가운데 고객 스스로 최저생계비를 정해 주문자 설계 방식으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보장해주는 상품도 있다.
하나은행의 '디자인통장'이 대표적이다.
이 상품은 목돈을 가입한 후 일정부분을 매달 연금으로 지급받고 나머지는 만기 때 돌려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가령 고객이 2억원을 가입한 후 만기(3년) 때 1억5000만원을 수령하고 나머지는 매달 194만원(금리 연 4.4% 적용)으로 받을 수 있다.
고객이 만기에 받을 금액을 정하면 월 수령액은 자동적으로 산출되는 식이다.
◆'웰빙'에서 '웰엔딩'까지
기업은행이 지난달 선보인 '100세 통장'도 인기 상품이다.
이 상품은 만 50세 이상 고객이 가입할 수 있으며 원리금을 연금형태로도 받을 수 있다.
종전 국민 신한 하나은행의 연금식 예금 상품의 만기가 보통 5년인 데 반해 100세 통장의 만기는 최장 50년.말 그대로 100세까지 건강하게 살라는 의미다.
이 상품의 인기비결은 만기가 긴 것은 물론 고령층을 위한 헬스케어 장례지원 등 다양한 부대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3000만원 이상 가입하면 누구나 전국 제휴 병원을 이용할 때 예약과 할인 혜택,제휴 건강관리 업체를 통한 무료 건강상담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
본인 또는 배우자가 사망할 경우에는 장례용품,묘지 및 납골당 안내서비스 등을 할인받을 수 있다.
1억원 이상 예치 프리미엄 고객들은 전문 의료진의 연 4회 직접 전화상담,암 진단시 병원예약 수속 등의 서비스가 추가된다.
'웰빙(well-being)서비스'에 그치지 않고 '웰엔딩(well-ending)서비스'까지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국민은행의 KB시니어웰빙통장도 5000만원 이상 가입하는 고객들에게 건강검진 할인 및 예약 서비스를 무료 제공한다.
또 당행 송금 수수료와 자기앞수표 발행 수수료를 면제해주고 환전시 우대환율을 적용해주고 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