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사업에 진출한 프라임그룹 계열 이노츠(대표 백종진)가 올해 중 2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성,영화사업에 투자한다. 최근 LJ필름을 인수하고 신도림테크노마트 극장 설립 계획을 밝힌 이노츠는 극장과 영화제작 등에 사용하기 위한 운영자금으로 500억원을 프리임그룹으로부터 직접 지원받고 별도로 500억원을 일반 투자사들로부터 유치해 총 1000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이노츠의 관계사인 영화투자사 센츄리온기술투자와 프라임그룹 계열사인 프라임창투도 올해 중 각각 500억원 규모의 영화펀드를 만들기로 했다. 현 영화제작 배급체제에서 2000억원이면 4년 동안 매년 10여편의 영화를 안정적으로 제작 배급할 수 있다. 이로써 이노츠는 극장과 투자사업을 겸비하고 있는 CJ엔터엔테인먼트와 쇼박스,롯데엔터테인먼트 등과 경쟁체제를 서둘러 갖출 방침이다. 프라임그룹의 대규모 자금이 영화계에 유입되면 군소 제작사들은 대형 투자처를 새로 갖게 되기 때문에 영화사의 제작여건이 더욱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 또 프라임그룹이 신도림테크노마트 등에서 극장사업을 본격화할 경우 군소배급사들도 극장 잡기가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이노츠 관계자는 "대규모 투자로 한국영화시장을 한 단계 도약시키고 해외영화시장 개척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