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유럽중앙은행(ECB) 관계자들의 발언이 잇따르고 있다. 2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크리스천 노이에 ECB 부총재와 로렌조 비니 스마기 ECB 금융통화 정책위원은 유가 상승으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을 낮추기 위해 금리를 인상할 뜻을 밝혔다. 노이에 부총재는 전날 프랑스 한 TV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유가 상승으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질 것"이라며 "유가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니 스마기 위원도 이날 이탈리아의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만일 (유가 외) 다른 물가까지 오르면 통제력을 잃을 것"이라고 말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암시했다. 그는 "모든 위험에도 불구하고 ECB의 최우선 과제는 인플레이션을 낮게 유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CB는 지난해 11월 5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2%에서 2.25%로 0.25%포인트 인상했으나 지난달에는 금리를 동결했다. 김선태 기자 k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