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가격이나 채권시장의 움직임을 감안할 때 시장의 기대와 달리 내년 미국 경제에 대해 악몽의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19일 크레디리요네(CLSA) 홍콩지점의 짐 워커 연구원은 1년전 연방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장기 금리의 무반응을 지적했던 '그린스펀 수수께끼'가 되레 강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2004년 미국 10년물 수익률은 4.75%였으나 13번의 금리인상이 단행된 요즘 4.33%로 내려간 것. 워커는 "일부에서 해외 중앙은행의 미 국채매입을 그 배경으로 거론하나 굳이 수익률측면에서 장기물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약하다"고 반박했다. 또한 지난 2000년이후 지속적으로 치고 올라오는 국제 금가격이 의미하는 격렬한 인플레 돌출 잠재력도 간과할 수 없다고 진단. 워커는 "물가의 안정은 중국과 인도가 진입하면서 나타난 디플레적 영향이나 대신 미국 연준을 비롯해 중앙은행이 너무 많은 돈을 풀었다"고 판단하고"미국 채권시장은 초과통화의 조정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수익률곡선 역전은 경기침체의 예고탄이며 금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은 인플레 기대감의 반영이라고 강조. 따라서 차지도 뜨겁지도 않다는 골디락스(Goldirocks)를 꿈꾸는 시장의 기대감과 달리 내년 미국 경제는 악몽에 시달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