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내수경기 회복세가 본격적으로 감지되면서 대표적 내수주인 의류주가 주목받고 있다. 주요 의류업체의 4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에 비해 뚜렷하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적개선 효과는 올해도 꾸준하게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주가 전망이 밝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지난달 횡보했던 의류업종 지수는 이달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개별 종목의 실적개선 추세도 두드러진다. FnC코오롱의 경우 지난해 12월 매출 340억원,매출총이익 20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최근 공시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37.36%,매출총이익은 58.59% 크게 늘어난 규모다. 월간 매출 증가율로는 지난 2004년 10월 이후 가장 높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자회사 코오롱패션도 지난해 흑자전환한 것으로 증권사들은 예상하고 있다. 한섬은 4분기 실적을 공시하지는 않았지만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 수준의 실적이 기대된다는 평이다. 삼성증권은 한섬이 4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은 21.9%,영업이익은 12.8% 성장한 1037억원과 211억원을 각각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국내 소비 회복에 따른 의류업종 회복세와 12월 강추위로 인한 외투판매 호조,가격 인상 효과 등에 힘입은 것으로 삼성증권은 분석했다. 특히 현금과 부동산 등 자산가치가 2560억원을 상회해 추가적인 주가 상승 여력도 크다는 판단이다. 중저가 캐주얼 의류업체로 지난달 상장한 베이직하우스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이 잇따르고 있다. 부국증권은 베이직하우스에 대해 "2006년 실적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R) 15배를 적용한 2만7000원이 목표주가"라고 평가했다. 전체 생산량의 90%를 해외에서 조달해 가격경쟁력을 갖췄고,단일 브랜드 기준으로 국내 최대의 인력을 보유하고 있어 상품기획력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이 밖에 캐주얼 의류업체인 F&F의 목표가도 6500원(우리투자증권)과 6400원(메리츠증권) 등 최근 잇따라 상향 조정되고 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