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올해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지난해보다 높아질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산업자원부는 주요 업종별 매출액 기준 상위 200대 기업의 설비투자계획을 조사한 결과 올해 설비투자액이 50조2천억원에 달해 지난해보다 16.1%늘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제조업의 경우 자동차, 석유화학, IT업종 등 주력업종의 호조에 힘입어 12.7%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특히 자동차 업종은 내수회복, 신차출시 효과, 브랜드 이미지 향상에 따른 수출증가 기대 등으로 지난해 보다 49.6% 늘어난 5조2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석유화학업종도 대규모 생산설비 확충으로 지난해 1조2천억원에서 올해는 1조9천억원으로 53% 증가합니다. 지난해 17조3천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던 디스플레이, 반도체 업종도 올해 LCD 7세대 후속라인, 반도체 생산설비 확장 등에 힘입어 지난해와 비슷한 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반면, 가전, 섬유, 비철금속 등은 지난해에 비해 투자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에너지, 유통 등 비제조업의 투자규모도 발전소 건설 확대, 신규할인점 대량 출점 등으로 지난해보다 26.3% 늘어난 13조8천억원에 달할 전망입니다. 기업들은 투자활성화를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로 거시경제의 안정적 관리, 투자지원세제의 연장 확대, 정책자금 지원확대 및 금리인하 등을 꼽았습니다. 산업자원부는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오는 2월 관계 부처 장관과 전경련, 기업대표가 참석하는 ‘제 2차 민관투자협의회’를 갖고 기업애로를 해결하는 일괄 지원 시스템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함께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한 투자•R&D 관련 세제지원과 시설투자를 위한 자금지원을 강화하고 지난해 9월 수립한 2015 산업발전비전과 전략’에 맞춰 투자활성화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덛붙였습니다. 김경식기자 ks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