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올해 실적 개선이 가속화되고 이익 안정성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다 자사주 2조원 매입이라는 재료가 작용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외 증권사들은 경쟁적으로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올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16일 1만2000원(1.73%) 오른 70만6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70만7000원을 기록,장중 최고가(70만1000원)도 갈아치웠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2조1252억원)이 시장 기대치에 약간 못 미쳤지만 올해에는 강한 실적 개선이 예상되면서 기관과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은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낸드플래시 성장세 등에 힘입어 최소 10조원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작년보다 25% 이상 늘어난 수치다.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지난 13일 이후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상향도 잇따르고 있다.


증권사들이 제시하고 있는 삼성전자 목표주가는 우리투자 88만원,동양종금 79만원,현대 87만~90만원,교보 80만원,한국투자 85만원 등이다.


이들은 대부분 '매수'를 투자의견으로 내놓고 있다.


JP모건만 올 2분기 이후 실적악화 가능성이 있다며 목표가 70만원과 함께 '중립' 의견을 제시했다.


우리투자증권 박영주 애널리스트는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에 미달했지만 인센티브제 도입에 따른 충당금 설정을 감안하면 무난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UBS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매출 및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65조원과 11조3000억원으로 제시했으며 추가적인 상승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