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INI스틸의 일관 제철소 건립을 위한 충남 당진 송산산업단지 조성계획을 충남도가 승인, 제철소 건립이 본격 추진된다. 16일 현대INI스틸에 따르면 충남도는 이날 현대INI스틸이 요청한 당진 송산산업단지 조성계획을 승인했다. 현대INI스틸은 옛 한보철강으로부터 인수한 당진공장에 일관제철소를 건립키로 하고 작년 5월 당진군 송산면 일대 96만평에 대해 지방산업단지 지정을 충남도에 신청했었다. 현대INI스틸은 이에 따라 약 5조원을 투자, 2011년까지 송산면 일대에 연산 700만t 규모의 고로 2기(기당 350만t)를 건설할 계획이다. 현대INI스틸은 우선 올해 1호기 건설공사를 착공해 2010년 완공하고, 2호기는 2008년부터 공사에 들어가 2011년 준공할 예정이다. 현대INI스틸은 제철소 준공후 상업생산 첫 해에 후판과 열연코일 제품 240만t을 생산한 뒤 매년 생산량을 늘려 4차년도부터 700만t씩 생산할 계획이다. 일관 제철소가 완공되면 현대INI스틸은 연간 1천700만t의 생산능력을 갖춰 현대하이스코 450만t, BNG스틸 30만t 등 그룹의 철강 계열사를 포함한 총생산량이 2천180만t으로, 세계 6위(2005년 생산량 기준)의 대규모 철강그룹으로 도약하게 된다. 현대INI스틸은 또 최근 일관 제철소의 원료로 사용할 철광석과 제철용 유연탄의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확보를 위해 호주 BHP빌리톤사와 원료조달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과 현대INI스틸 이용도 부회장, BHP빌리톤 앤드류 오픈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체결식에서 BHP필리톤은 2010년부터 10년간 매년 원료 소요물량의 40% 정도인 철광석 400만-500만t과 제철용 유연탄 250만-300만t을 현대INI스틸에 공급하고, 원료 사용에 대한 상호 기술도 협력키로 합의했다. 현대INI스틸은 이에 앞서 그룹의 자동차용 강판 연구개발을 위한 종합철강연구소 설립 계획에 따라 지난해 12월 당진에 연구소 건립공사를 착공했으며, 오는 10월부터 박사급 연구진 300여명을 배치해 관련기술 개발에 들어갈 예정이다. . 현대INI스틸은 "산업단지 지정 승인에 따라 본격적인 제철사업 추진이 가능하게 됐다"며 "일관제철소 건설을 통해 경제성장에 따른 철강재 수요의 지속적인 증가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INI스틸은 또 "일관제철소 건설로 한국 철강산업은 철강재 공급능력을 확충, 자동차, 조선 등 철강 수요산업의 국제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또 친환경적인 일관 제철소 건립을 위해 설계단계부터 최신의 친환경 설비와 환경오염 방지 기기들을 도입,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INI스틸은 일관제철소 건설에 따른 효과가 전국적으로 생산유발 18조3천억원, 부가가치창출 11조5천억원, 고용창출 12만9천명에 달하고, 운영효과는 생산유발 11조원, 부가가치창출 6조9천억원, 고용창출 7만8천명 등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