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종합상사가 지난해 6월 출범시킨 중국의 '청도현대조선'이 3억달러 이상 규모의 선박 건조 계약을 무더기로 성공시켰습니다. 현대종합상사는 우리 시각으로 13일 중국 청도시에서 전명헌 사장과 발주사인 그리스의 에이지안社와 5천5백톤급 벙커링 탱크선 9척에 대한 신조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또 이와 별도로 그리스의 에바렌드社와 5천6백톤급 화학제품 운반선 16척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에 따라 현대종합상사는 지난해 9월 파나마 미라이社와 맺은 2천6백톤급 일반 화물선 3척 계약을 포함해 모두 28척의 중소형 선박 3억3백만달러어치를 수주하게 됐습니다. 현대종합상사는 "대규모 신조계약 체결로 조선사업의 조기 안정화를 실현하면서 무역 대행 중심의 기존 종합상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제조업 기반의 사업다각화와 신규 수익원 창출에 기본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전명헌 사장은 "이번 계약으로 향후 3년치 일감을 확보하게 됐다"며 "앞으로 고부가가치 선박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해 조만간 세계 정상의 기술력을 인정받는 조선회사로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