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대통령은 이란의 핵개발 논란과 관련, 유엔의 적극적인 역할을 촉구하면서 "이란은 전세계에 공갈이나 위협을 가할 목적으로 핵무기를 보유하려 해선 안된다"고 경고했다고 미 언론들이 15일 보도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틀전 백악관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뒤 "미국과 독일은 물론 여타 국가들도 이란 정부에 대해 동일한 메시지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폭스 뉴스가 이날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이란이 핵무기를 가지면 세계 안보에 중대한 위협이 될 것"이라며 "따라서 이란은 핵 프로그램을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부시는 특히 "유엔 안보리가 이 같은 상황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미 정부가)예단하지 않으려 한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동맹국들과 대 이란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독일은 매우 소중한 동맹"이라며 "양국 관계는 이란과 여타 국제문제를 다루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메르켈 총리도 "이란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능한한 많은 동맹들이 반이란 대열에 동참할 수 있도록 설득하는게 중요하다"면서 "이란이 최근 언급한 내용들은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조복래 특파원 cb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