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국내 유일의 '토종은행'임을 공식 선언하고 공격경영의 포문을 열고 나섰다. 우리은행은 지난 14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한국국제전시장)에서 황영기 행장을 비롯한 임원과 부지점장급 이상 직원 2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영전략 워크숍 및 1등 은행 달성을 위한 임직원 전진대회'를 갖고 토종은행 역할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발표했다. 우리은행은 토종은행 실천을 위해 당장 16일부터 인터넷뱅킹 타행자금 이체 수수료는 600원에서 300원으로,텔레뱅킹 타행자금 이체 수수료는 1000원에서 500원으로 50%씩 인하키로 했다. 또 동시에 대출이 부실화되더라도 담당자의 책임을 면제하는 중소기업 특별대출 상품인 '하이테크론'을 선보이고 올해 1조원어치를 판매키로 했다. 황 행장은 "1등 은행 달성은 우리경제를 지켜달라는 국민의 염원이자 직원 모두 힘을 모아 달성해야 할 사명"이라며 "사냥에 앞서 자신의 둥지를 부리로 깨부수는 장산곶매처럼 비장한 각오로 출정하자"고 당부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