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의 목표가격이 줄줄이 올라가고 있다. 대우증권이 지난 3분기 당초 예상을 넘는 130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증권사들의 실적 호조세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은 13일 주요 증권주의 목표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지난해에 이어 1월에도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 기대되는 등 향후 수익전망이 밝다는 것이 목표가격 조정의 근거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증시 거래대금 증가로 증권사들의 이익이 큰 폭으로 확대되면서 지난해 급등한 주가에 대한 부담을 낮춰주고 있다"며 "증권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일평균 거래대금을 7조5000억원으로 가정할 경우 주요 증권사별 ROE(자기자본수익률)는 대우증권이 23%로 가장 높고 삼성 현대 우리투자증권이 각 19%,대신증권은 17%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증권의 목표가를 6만4200원에서 6만5800원으로,우리투자증권은 2만7200원에서 2만9200원으로 각각 높였다. 대우증권의 목표가는 2만900원,현대증권과 대신증권은 각각 1만9600원과 3만43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또 증권주 가운데 가장 매력적인 종목으로 대신증권을 추천했다. 이철호 연구위원은 "3분기 경상이익은 전분기보다 77% 증가한 103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실적에 비해 주가수준이 낮고 배당수익률도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화증권도 이날 대우증권에 대해 지난 3분기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보였다며 목표가를 2만7000원으로 높였다. 이 증권사의 서보익 연구원은 "올 들어 일평균 거래대금이 8조원 이상을 유지하고 있어 위탁매매 부문에서 강한 경쟁력을 보유한 대우증권의 영업이익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날 우리투자증권은 6.16% 상승했으며 대우증권(5.79%) 삼성증권(3.55%) 등도 강세를 보였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