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KCM(25)의 3집 타이틀곡 '태양의 눈물' 뮤직비디오 촬영 중 화재가 발생해 인근 야산으로 번지다 30여 분 만에 진화됐다. 13일 KCM의 소속사 해피엔터테인먼트와 전북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12일 오후 6시께 전북 진안 모래재에서 배우, 감독, 스태프 등 뮤직비디오 촬영팀이 차량 화재 장면을 찍던 중 강한 바람이 불어 인근 야산까지 불이 번졌다. 촬영팀은 교통사고로 전복된 차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폐승용차 뒷 범퍼에 시너를 뿌리고 불을 붙였으나 강한 바람으로 차량 앞 쪽까지 불이 번졌고 굉음과 함께 승용차가 폭발했다고 해피엔터테인먼트는 밝혔다. 차 안에는 아무도 없었으며 주변에 있던 촬영팀 중에도 부상자는 없었다. 불이 바람을 타고 차량이 놓여 있던 낭떠러지 아래 숲까지 번지자 촬영팀은 119에 신고했으며 화재는 도착한 소방관들에 의해 30여분 만에 진화됐다. 해피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화재 전 교통사고 장면에서 승용차가 여러 차례 굴러 기름이 샜던 것 같다"며 "부주의로 큰 사고를 낼 뻔 한 점에 대해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사고가 났던 뮤직비디오 장면은 16일 같은 장소에서 소방차가 대기한 상태에서 다시 촬영된다. KCM의 3집은 내달 선보이며 '태양의 눈물' 뮤직비디오는 탤런트 김흥수 등이 출연해 검사와 킬러로 엇갈힌 두 형제의 비운을 그린다. (서울=연합뉴스) 신기원 기자 lalal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