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 4/4분기 매출 15조 5,200억원, 영업이익 2조 1,400억원, 순익 2조 5,600억원을 달성했습니다. 지난 3분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은 7%, 순이익은 36% 늘어났습니다. 특히 이번 4분기 매출은 분기별 매출로는 사상 처음으로 15조원을 돌파한 것이며 반도체·LCD·통신 등 주력 사업이 고르게 성장한 데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영업이익은 2조 1,4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디지털미디어 부문의 해외생산 비중이 90%에 이르면서 대부분 이익이 해외법인을 통해 실현된다는 점, 스톡옵션 제도 폐지 후 장기성과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하는데 따른 충당금 설정 등을 감안했을 때 만족스런 실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지난해 전체로는 매출 57조 4,600억원, 영업이익 8조 600억원, 순이익 7조 6,4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사업부별 실적을 살펴 보면 반도체 부문은 4분기 메모리 반도체 가격하락에도 불구하고 고부가·고용량 제품의 비중 확대로 매출은 11% 증가한 5조 900억원, 영업이익은 21% 신장한 1조 6,2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18조 3,300억원으로 사상최대를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도 5조 4,600억원에 달했습니다. 정보통신 부문의 4분기 매출은 3분기 4조 5,800억원 대비 8% 상승한 4조 9,500억원을, 영업이익은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다소 감소한 3천 8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유럽지역에서 블루블랙폰Ⅱ(D600), 3G폰 등 프리미엄 제품이 판매 호조를 보여 분기 사상 최대인 2,720만대를 판매했으며, 이로써 지난해 연간 판매량은 사상 처음으로 1억대를 돌파했습니다. 이로써 연간기준으로는 매출 18조 8,200억원, 영업이익 2조 3,000억원을 올렸습니다. LCD 부문은 수요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7세대 라인의 양산이 순조로운 가운데 매출은 전분기 2조 6,800억원 대비 12% 증가한 3조 100억원, 영업이익은 전분기 3,000억원 대비 천억원대 증가한 4,0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4분기 매출은 분기 사상 처음으로 3조를 돌파했으며 이익률도 전분기 대비 2% 포인트가 개선된 13%로 업계 최고 수준을 과시했습니다. 연간 매출은 사상최대인 9조 7,10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8조 6,900억원 대비 12%가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7,3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디지털미디어 부문은 매출이 전분기 대비 4% 감소한 1조 5,800억원, 영업이익은 2,000억원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해외생산 비중이 90%에 이르고 있어 해외부문까지 포함할 경우에는 4분기 영업이익은 약 3,000억원 흑자로 실적이 대폭 개선됐습니다.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액 6조 4,800억원, 영업적자 3,100억을 보였습니다. 생활가전은 에어컨 비수기와 수출물량 감소로 매출 7,500억원과 영업이익 600억원 적자를 기록해,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3조 3,800억원, 영업이익 900억원 적자를 보였습니다. 삼성전자 IR팀장 주우식 전무는 "지난 4분기는 어려운 경영여건에도 불구하고 주력 사업 부문 및 해외법인의 고른 선전을 바탕으로 이익이 큰 폭으로 신장 되었으며, 이는 삼성전자의 차별화된 경쟁력의 결과"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올해도 환율불안 등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반도체 부문에서 8Gb 낸드플래시의 본격 양산을 통한 원가절감 효과와 그래픽 및 모바일 D램 등 고부가 제품의 판매 확대가 기대되고 △LCD 부문도 월드컵 특수로 인한 TV용 패널 수요 증가가 전망되며 △휴대폰은 유럽 지역에서 WCDMA 시장 확대 및 와이브로(WiBro) 등 차세대 서비스의 본격화로 프리미엄급 휴대폰의 판매량 증가가 예상되는 등 주력 사업이 모두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조성진기자 sc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