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 영향으로 주가가 조정받고 있는 삼성중공업이 이로 인한 실적 악화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12일 지난 2001년부터 대규모 물량을 수주할 때마다 선물환 계약을 체결,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을 100% '헤지'(위험회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통 조선업의 경우 미국 달러화 기준으로 물량을 수주하고 건조대금도 달러로 결제하는 까닭에 환율이 급락할 경우 과거 수주물량에 대해 손실을 입기 쉽다.


회사 관계자는 그러나 "지난 2004년 64억달러에 이어 지난해 사상 최고인 77억달러의 수주실적을 올리면서 계약 때마다 100% 환헤지를 걸었다"며 "최근 환율 급락에 따라 수주잔액에 대해 입을 수 있는 5000억원 정도의 매출손실 위험을 피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삼성중공업은 현재 30개월치에 해당하는 141척,143억달러의 수주잔량을 확보하고 있고 이 가운데 LNG선 및 원유시추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의 비중이 70% 이상에 달해 올해 목표실적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