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전기가 환율하락에 따른 실적부진 우려로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원화절상이 휴대폰 업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실적호전을 이유로 매수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은 분석기관의 전망이 엇갈리는 삼성전기에 대해 취재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앵커1] 최근 삼성전기는 주가가 10%이상 하락했는데 약세 이유는 무엇인가. [기자1] 최근 급격한 원화절상이 휴대폰 부품주의 실적에 부정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하이닉스 등 반도체 관련주의 강세와 달리 휴대폰 관련주나 전자부품주는 경쟁력이 뒤떨어져 환율 충격이 크게 나타난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적 부진 우려) > 원화절상 휴대폰부품주에 악영향 > 전자부품 경쟁력 악화, 환율충격 > 해외법인 감가상각기간 변경 악재 > 4분기 연결 영업이익 370억 감소 더군다나 지난해 말 중국, 필리핀 등 해외 법인의 감가상각년수를 5년으로 변경함에 따라 4분기중 연결 영업이익이 약 370억원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회사측은 중장기적으로 감가상각비 감소와 자산 건전성 확보로 손익이 개선되고 경영효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실제 주가는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앵커2] 기대했던 실적호전 요인이 축소되면서 삼성전기에 대한 투자의견이 크게 바뀌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실제로는 어떤가. [기자2] 삼성전기에 대한 평가가 증권사별로 뚜렷하게 엇갈리고 있어 투자에 혼선을 주고있습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원화절상이 휴대폰 업계 실적에 부정적이라며 투자의견 '중립'에 목표가를 3만3600원으로 낮췄습니다. (원화절상 악영향)-굿모닝신한 > '중립'의견, 목표가 33,600원 > 원화가치 3.5% 절상될 경우 -> 매출 1.6% 영업이익률 0.34% 감소 -> 연결매출 감소 EPS추정치 8.5%감소 굿모닝신한은 원화가치가 3.5% 올라가면 매출액은 1.6%,영업이익률은 0.34%포인트 하락할 것이라며 올해 삼성전기의 연결기준 매출액이 종전 전망치보다 1.6%, EPS 추정치는 8.5%가량 줄어들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한국투자증권은 환율하락과 감가상각기간 변경에도 불구하고 실적 개선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를 4만5000원으로 올렸습니다. (실적 개선 지속)-한국증권 > '매수'의견, 목표가 45,000원 -> 4Q 매출 8030억 영업익 194억 -> 1Q 매출 8040억 영업익 416억 > 환율하락 영향보다 실적모멘텀 삼성전기의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주력 제품들의 출하량 증가에 힘입어 9.4% 늘어난 803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7.3% 증가한 194억원으로 추정했습니다. 올 1분기 매출액도 4분기와 비슷한 8040억원, 영업이익은 41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는 등 실적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앵커3] 증권사 투자의견이 크게 다른데 외국인이나 기관의 최근 매매는 어떤가? [기자3] 최근 환율이 급락한 기간동안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가 크게 엇갈렸습니다. 지난해 12월27일부터 올해 1월6일까지 8거래일동안 외국인이 42만주 순매수를 보인데 비해 기관은 79만주의 순매도를 나타냈습니다. (외국인.기관 매매 엇갈려) > 환율 급락 기간,극명한 매매차이 -> 외국인 42만주 순매수 -> 기관 79만주 순매도 > 모건스탠리,비중확대 목표가 상향 모건스탠리증권이 삼성전기에 대해 올 1분기 휴대폰 PCB 부문 호전으로 주당순익 전망치를 7% 올려 잡고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한 가운데 목표가를 3만9000원에서 4만2000원으로 올렸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삼성전기의 주가가 26,000원부터 39,000원까지 급등했던 지난 11월 초부터 기관의 순매수가 280만주에 달해 주가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결국 기관은 실적호전 기대감으로 주식을 매집하다가 환율악재가 터지자 이익을 실현한 것이며 같은 기간 외국인은 주식을 꾸준히 팔아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앵커4] 삼성전기에 대해 투자의견도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투자주체별 매매도 서로 다른데 향후 실적추세와 관련된 시각차이로 판단된다. 4분기 실적을 포함해 실적전망 등을 종합해달라. [기자4] 주요 분석기관에서는 환율악재보다 실적개선 추세에 주목하라는 주장이 우세합니다. 한화증권은 삼성전기에 대해 실적개선이 진행 중인 것으로 평가하고 '매수' 투자의견에 4만3000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습니다. 올해 1분기에 수주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2분기는 재고소진과정 진입으로 다소 실적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3분기 이후에는 계절적 요인으로 큰 폭의 매출증가를 예상했습니다. (실적개선 추세 주목) > 1분기 수주강세, 3분기이후 급증 > 분기별 적자축소, 턴어라운드 진행 > 전 사업부 실적호조, 구조조정기대 > 실적 확인하는 기간조정거쳐 회복 지난해 실적이 연간기준으로 악화됐지만 분기별로 적자축소 과정이 진행중이기 때문에 턴어라운드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전 사업부의 실적이 호조세를 이어지며 지난해 완료된 구조조정 효과도 기대할 수 있어 이익의 절대수준보다는 실적호전 추세가 긍적적이라며 추가 하락보다는 실적을 확인하는 기간 조정을 거쳐 반등시도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