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논문도 조작] 자정능력 확인 … 국제신인도 하락 없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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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조사위원회가 10일 황우석 교수팀의 2004,2005년 사이언스 논문이 모두 조작됐다는 결론을 내린 데 대해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로 과학자들에 대한 사회적 존경이 훼손돼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
국내외 과학기술계 관계자들은 이번 사태가 국내 과학계 전반에 대한 신뢰 추락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며 오히려 국내 과학계의 자정능력을 확인시킨 만큼 장기적으로는 국제적인 신인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과학계 신뢰 저하 없을 듯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한국 과학계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영국 과학저널 케미컬 커뮤니케이션즈의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유룡 한국과학기술원(KAIST) 분자과학사업단 교수는 "지난달 편집위원 보드미팅에 참가했는데 위원들이 황 교수 사태를 국내 과학계 전체의 문제로 해석하고 있지는 않았다"며 "외국 과학자들은 사이언스 줄기세포 논문이 한국의 논문이라기 보다는 황 교수팀의 논문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선영 서울대 생명공학부 교수는 "최근 리보핵산(RNA) 관련 논문 조작으로 징계를 받게 된 다이라 가쓰나리 일본 도쿄대 교수의 사례에서 보듯이 외국에서도 논문조작은 존재한다"며 "황 교수 사태도 과학계 스캔들의 하나일 뿐"이라고 밝혔다.
황 교수의 논문을 실은 사이언스도 최근 박상철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 전임 회장에게 보낸 e메일에서 "한국의 한 연구자 그룹의 비윤리적 행동으로 인해 한국 과학사회 전체에 불이익이 가해져서는 안 된다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자정능력 확인으로 신인도 올라갈 수도
이번 사태로 오히려 국내 과학계의 자정능력이 인정돼 세계 과학계에서의 신인도가 올라갈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정명희 서울대 조사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발표에서 "이번 일이 잘못을 수정하고 더 견고한 연구를 할 수 있는 디딤돌이 돼 우리나라 생명과학과 과학기술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오일환 가톨릭대 의대 교수는 "사이언스도 밝혀내지 못한 논문의 오류를 한국의 젊은 과학자들이 밝혀낸 만큼 장기적으로는 국내 과학계의 신뢰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이언스도 지난 6일자 기사에서 "논문 조작을 밝혀내는 데 한국의 젊은 연구자들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며 이것은 이들이 연구 진실성에 관해 바람직한 태도를 갖고 있음을 보여주는 예"라고 평가했다.
◆"줄기세포 연구 계속돼야"
정명희 위원장은 "이들(황 교수팀)이 아니더라도 우리나라에 좋은 기술을 가지고 있는 여러 (줄기세포) 연구자들이 있고 그들의 연구가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며 "줄기세포 연구의 성공을 담보할 생명과학 분야의 연구력도 이미 국제적인 수준에 도달해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로 국내 줄기세포 연구가 위축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얘기다.
오일환 교수는 "줄기세포는 여전히 의학적으로 이용 가능성이 많은 분야"라며 "선진국에 뒤지지 않도록 더욱 연구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장선 열린우리당 제4정조위원장은 이와 관련,고위정책회의에서 "(줄기세포) 연구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모든 지원방안을 강구하고 현재 진행 중인 연구도 필요할 경우 이어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국내외 과학기술계 관계자들은 이번 사태가 국내 과학계 전반에 대한 신뢰 추락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며 오히려 국내 과학계의 자정능력을 확인시킨 만큼 장기적으로는 국제적인 신인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과학계 신뢰 저하 없을 듯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한국 과학계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영국 과학저널 케미컬 커뮤니케이션즈의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유룡 한국과학기술원(KAIST) 분자과학사업단 교수는 "지난달 편집위원 보드미팅에 참가했는데 위원들이 황 교수 사태를 국내 과학계 전체의 문제로 해석하고 있지는 않았다"며 "외국 과학자들은 사이언스 줄기세포 논문이 한국의 논문이라기 보다는 황 교수팀의 논문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선영 서울대 생명공학부 교수는 "최근 리보핵산(RNA) 관련 논문 조작으로 징계를 받게 된 다이라 가쓰나리 일본 도쿄대 교수의 사례에서 보듯이 외국에서도 논문조작은 존재한다"며 "황 교수 사태도 과학계 스캔들의 하나일 뿐"이라고 밝혔다.
황 교수의 논문을 실은 사이언스도 최근 박상철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 전임 회장에게 보낸 e메일에서 "한국의 한 연구자 그룹의 비윤리적 행동으로 인해 한국 과학사회 전체에 불이익이 가해져서는 안 된다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자정능력 확인으로 신인도 올라갈 수도
이번 사태로 오히려 국내 과학계의 자정능력이 인정돼 세계 과학계에서의 신인도가 올라갈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정명희 서울대 조사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발표에서 "이번 일이 잘못을 수정하고 더 견고한 연구를 할 수 있는 디딤돌이 돼 우리나라 생명과학과 과학기술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오일환 가톨릭대 의대 교수는 "사이언스도 밝혀내지 못한 논문의 오류를 한국의 젊은 과학자들이 밝혀낸 만큼 장기적으로는 국내 과학계의 신뢰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이언스도 지난 6일자 기사에서 "논문 조작을 밝혀내는 데 한국의 젊은 연구자들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며 이것은 이들이 연구 진실성에 관해 바람직한 태도를 갖고 있음을 보여주는 예"라고 평가했다.
◆"줄기세포 연구 계속돼야"
정명희 위원장은 "이들(황 교수팀)이 아니더라도 우리나라에 좋은 기술을 가지고 있는 여러 (줄기세포) 연구자들이 있고 그들의 연구가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며 "줄기세포 연구의 성공을 담보할 생명과학 분야의 연구력도 이미 국제적인 수준에 도달해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로 국내 줄기세포 연구가 위축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얘기다.
오일환 교수는 "줄기세포는 여전히 의학적으로 이용 가능성이 많은 분야"라며 "선진국에 뒤지지 않도록 더욱 연구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장선 열린우리당 제4정조위원장은 이와 관련,고위정책회의에서 "(줄기세포) 연구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모든 지원방안을 강구하고 현재 진행 중인 연구도 필요할 경우 이어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