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발행되는 국내 최장수 잡지인 '경향잡지'가 올해로 창간 100주년을 맞는다. '경향잡지'는 천주교가 발행하던 주간신문인 '경향신문'의 부록인 '보감((寶鑑)'으로 1906년 10월19일 창간됐다. 초기부터 한글전용을 원칙으로 삼아 한글보급에 선구적으로 기여했다. 1910년 일제에 의해 경향신문이 폐간되자 '보감'은 이듬해 1월 제호를 '경향잡지'로 바꾸고 순수 종교잡지로 새롭게 출발했다. 한국천주교 주교회의와 천주교 중앙협의회는 오는 10월 명동성당에서 열리는 '경향잡지 100주년 기념식'에서 최장기 구독자,최다 보유자,유공자 등을 선정해 시상할 예정. 이에 앞서 오는 3월13~25일 시나이산(이집트)과 예루살렘(이스라엘) 등의 성지를 순례한 뒤 로마에서 교황을 알현,'경향잡지' 최근호를 선물로 봉정할 예정이다. 이어 5월에는 '경향잡지 100년,다시 100년을 향하여'라는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열고 수필·사진 공모전,'경향잡지 100년 발자취전' 등도 마련한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