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교역액이 지난해 처음 연간 기준으로 10억달러를 돌파했다. 통일부는 2005년 남북 교역액이 전년 대비 51.5% 증가한 10억55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5일 발표했다. 이 중 대북 수출에 해당하는 반출 규모가 7억1500만달러로 전년 대비 3분의 2 가까운 62.9%의 증가세를 보였다. 북한 물품의 국내 반입 규모도 3억4000만달러로 31.8% 늘었다. 이봉조 통일부 차관은 "개성공단이 활성화하면서 위탁가공을 위한 반제품과 금강산 면회소 등 관련 시설 확충에 따른 건설자재 등의 반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북한산 모래 607만t과 경기도가 평양 인근 룡성구역에서 재배한 북한산 쌀 1만t 등 북측의 반입 품목과 수량도 늘고 있다. 이에 따라 1989년 1872만달러에 불과했던 남북 교역액은 1991년 1억달러를 돌파하는 등 매년 급격히 증가하면서 지난해 말까지의 누적 거래액이 60억4800만달러에 달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