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한국전력공사 및 우리은행과 손잡고 오는 3월부터 한전 협력 중소업체들을 대상으로 생산자금 지원에 나선다.


김용구 기협중앙회장과 한준호 한전 사장,황영기 우리은행장은 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대·중소기업 협력자금 대출' 공동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한전과 거래하는 2800여개 중소기업은 3월부터 납품계약서를 근거로 원자재 구입 자금 등 생산자금을 계약 금액의 80%까지 기협중앙회로부터 무담보·무보증으로 빌릴 수 있게 된다.


대출금리는 신용도에 따라 연 6~7%대에서 책정되며 대출금은 납품대금을 수령할 때 상환해야 한다.


자금 지원 업체의 채무 불이행 등 부실채권 발생으로 생기는 손실은 기협중앙회와 한전이 공동 분담키로 했다.


기협중앙회는 대출심사 및 실행,상환 등의 업무를 맡고 우리은행은 대출재원 조달과 전산망을 통한 대출 및 상환 업무를 지원키로 했다.


홍충수 기협중앙회 공제사업단장은 "이번 협력자금 대출 모델은 시중은행의 네트워크론과 기본적인 대출구조는 비슷하지만 대출이 전액 무보증·무담보로 이뤄지고 대기업이 부실채권 손실의 일부를 부담하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용구 회장은 "대·중소기업 상생 협력의 새로운 모델인 이번 사업은 초기 생산자금 지원 시스템을 구축해 경기 침체 장기화 및 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체들의 생산활동 제고와 경영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사업이 성공적으로 정착할 경우 다른 대기업 협력업체로 확대해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