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기업 인수합병(M&A)은 계속된다." 두산그룹이 올해 창업 110년주년을 맞아 성장의 가속페달을 더욱 힘차게 밟기로 했다. 2001년부터 한국중공업(현 두산중공업),대우종합기계(현 두산인프라코어) 등을 잇따라 인수하면서 그룹 매출액이 2000년 3조원대에서 지난해 11조원대로 성장한 것에 만족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해 자산기준으로도 재계 10위권(공기업 제외)에 진입했지만 더욱 공격적인 경영에 나서기로 했다. 두산 관계자는 이와 관련,"올해도 기존 사업과 시너지가 발생하고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다시 M&A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두산이 지난 연말 매출 4조원대의 대우건설 인수전에 참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해외 사업기지를 새로 구축하거나 증설하는 한편 해외 R&D센터도 구축키로 했다.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의 매출액(11조4000억원)과 영업이익(6600억원)을 달성한 것을 발판 삼아 올해는 이보다 16% 증가한 매출액과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두산은 또 지난해 형제 간 경영권 분쟁으로 드러난 분식회계,비자금 조성 등의 오점을 획기적인 지배구조 시스템 마련과 경영 투명성 확보 등을 통해 말끔히 씻어내기로 했다. 두산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 과오에서 벗어나 글로벌 기업으로 새롭게 다시 태어나는 해가 될 것"이라며 "고객에게 사랑받는 기업,국내 최고의 투명기업으로서 더 이상 중견그룹이 아닌 명실상부한 10대 그룹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