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시장이 29일 거래를 끝으로 폐장하고 내년 1월2일 오전 10시 다시 문을 연다.


올해 실패의 쓴맛을 본 투자자들은 월가의 투자 고수들이 던지는 '필승 전략'을 가슴에 새겨야 할 때다.


개미투자자들에게도 귀에 익은 격언이지만 성공의 열쇠는 실천. 월스트리트저널이 28일 소개한 투자 전략으로 새해를 열어보자.



△주가는 두려움의 벽을 타고 오른다=거꾸로 된 얘기 같지만 많은 투자자들이 증시에 대한 불안감을 갖게 될 때가 주식을 살 때다.


2002년 10월 각종 스캔들과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감으로 미국증시에서 돈이 빠져나갔다. 하지만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 강세장이 이때 시작됐다. 불안감이 해소된 뒤 다시 주식시장에 돈이 몰리기 시작한 것이다.


△돼지는 돈을 못 번다=황소(낙관론자)나 곰(비관론자)처럼 분명한 투자목표를 갖고 있다면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돼지처럼 욕심만 앞서 과도한 투자를 하거나 위험한 투자를 오래 지속하면 실패할 수 있다.


△5월에 팔고 떠나라=뉴욕증시는 10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높은 수익률을 올리는 반면 5~9월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예외는 있지만 9,10월에 바닥을 치는 경우가 많았다.


△죽은 고양이의 반등을 조심하라=죽은 고양이도 높은 곳에서 떨어지면 약간 튀어오를 수 있다. 특별한 이유없이 반등하는 경우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공포와 탐욕이 시장을 움직인다=주식시장이 호황에 접어들면 투자자들은 기대감에 들뜨게 된다. 욕심이 커지면서 높은 가격에 주식을 산다. 그런 기대가 항상 충족되는 건 아니다.


주가는 어느 순간 하락 국면으로 접어들어 욕심이 공포로 바뀐다.


불안이 지나쳐 더 이상 떨어질 여지가 없을 때 '두려움의 벽'을 타고 주가는 오를 수 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 맞서지 말라=금리가 오르면 기업이나 소비자에게 부담이 돼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은 오래된 투자 이론. 아무리 뛰어난 분석가라도 단기적으로 이런 추세를 거스르기는 어렵다.


△침체기에 단기 매도는 금물=증시가 급등락 없이 부진할 때 추가 하락을 속단,섣불리 매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뉴욕 증시도 올해 허리케인 카트리나,고유가,금리 인상의 악재를 잘 견뎌냈다.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매각한 투자자들은 위험한 전략이었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밖에 △떨어지는 칼날을 잡지 말라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아라 △산타 효과를 노려라 △장세 흐름과 싸우지 말라 △서머 랠리(여름 휴가 전에 주가가 많이 오른다는 통념)에 속지 말라 △주식시장이 아니라 '주식의 시장'이라는 것도 성공전략으로 소개했다.


'주식의 시장'이라는 뜻은 시장 전체가 부진하더라도 개별 주식은 오를 수 있기 때문에 좋은 종목을 잘 선택하라는 주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여름 휴가 전에 주가가 올라 서머 랠리라는 말이 생겼지만 통계적으로는 여름장은 약세였기 때문에 의심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