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전쟁이 가열되면서 은행들은 고객의 욕구에 맞춘 톡톡 튀는 이색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눈길을 모으고 있다. 국민은행은 최근 가입 금액의 1%를 현금으로 먼저 지급하는 'KB스타카드 정기예금(위 사진)'을 내놓았다. 이 예금은 가입 금액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을 최고 50만원 이내에서 세금공제 없이 가입 당일 현금으로 지급하고 가입 기간에 'KB스타카드' 결제금액에 따라 적립된 포인트로 추후 정산하도록 설계한 상품이다. 포인트 적립은 월 50만원 이상 결제시 결제금액의 1%,50만원 미만 결제시 0.5%가 적립된다. 계약 기간은 1년,가입 금액은 500만원 이상으로 1인 1계좌만 가능하다. 우리은행도 최근 최고 연 7.3%의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는 금리스와프 상품 'I-Champ 3호'를 출시했다. 이 상품의 지급 이자율은 CD 금리가 5.3% 이하인 날 수에 비례해 결정되는데,계약기간 중 CD 금리가 5.3%를 초과하지 않는 경우 연 7.3%의 이자를 3개월마다 지급한다. 이 상품은 가입액의 절반씩을 연 5.2% 확정금리의 정기예금과 금리스와프 정기예금으로 나눠 들 수도 있다. 따라서 금리스와프 정기예금에서 이자는 얻지 못하고 원금만 받더라도 최소한 연 2.60%의 수익률은 확보할 수 있다. 최소 가입 금액은 500만원,계약기간은 3년이다. 가입 후 1년이 지나면 은행이 해당 상품을 시장 CD 금리에 따라 예금금리가 바뀌는 오렌지 정기예금으로 바꿀 수 있다. 시장 금리의 상승 가능성이 낮아지는 경우 은행이 전환권을 행사할 수 있는 만큼 실질적으로 7.3%의 고금리를 누릴 수 있는 기간은 최장 1년이 될 가능성이 높다. 기업은행은 풍요로운 노후를 추구하는 시니어 세대와 노후를 준비하는 젊은 세대를 위해 건강관리 서비스를 대폭 강화한 '100세 통장(아래 사진)' 판매에 나섰다. 이 통장은 '100세 정기예금'과 '100세 정기적금' 두 가지다. 정기예금은 만 50세 이상 고객이 500만원 이상 가입할 수 있고 정기적금은 만 30세 이상 고객이 월 10만원 이상 적립하는 상품으로 최장 50년까지 가입이 가능하다. '연금식 예금 지급','수시 이자 지급' 등 고객 맞춤형 예금 지급 기능과 '365일 건강관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금리는 연 3.6∼4.0%.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