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이 2조4000억원을 넘어 당초 예상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23일 증권정보 제공 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 8곳이 최근 상향 조정한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이익 평균치는 2조4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당초 증권사들의 전망치인 2조3500억∼2조3700억원 선보다 늘어난 것이다.


주우식 삼성전자 IR팀장(전무)도 이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낸드플래시 및 D램 등 메모리 부문과 LCD(액정표시장치) 부문에서 계획했던 것 이상의 성과를 얻어내 4분기에 기존 목표치를 웃도는 이익을 거둬들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주 전무는 "이런 추세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대우증권은 이날 "4분기 D램 가격이 당초 예상했던 12% 하락보다 낮은 수준인 8% 하락에 그쳐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의 주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는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이 당초 예상했던 2조3700억원보다 많은 2조4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정창원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내년 1분기도 반도체 부문 호조에다 휴대폰 부문 실적 개선까지 더해져 영업이익이 현재 예상하는 2조4000억원보다 더 많은 2조6400억원 선에 달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실적은 올해 2분기를 바닥으로 꾸준히 개선되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올해는 증시에 상장한 전체 기업들의 이익이 증가한 데 비해 삼성전자는 오히려 전년 대비 30% 정도 줄었지만 내년에는 삼성전자의 이익증가율이 시장 전체를 웃돌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국내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은 84만원으로 제시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1만1000원(1.74%) 오른 64만5000원으로 마감돼 52주신고가를 경신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