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중고차 수입제한 4개월, 수출영향 〔앵커〕 이라크가 지난 9월 중고차 수입 제한 조치를 시행한지 이제 4개월째로 접어들었습니다. 이라크로의 우리나라 중고차 수출기지인 요르단의 상황은 어떤지 김명구 KOTRA 암만무역관장과 말씀을 나누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우선 수입제한 조치의 간략한 내용 함께 중고차 수출현장에는 어떤 변화가 있는지요? 〔무역관〕 이라크의 수입제한 조치는 2005년 9월1일부터 2004년식 이전의 차량은 수입을 금지한다는 것으로서 한마디로 거의 모든 중고차에 대한 수입을 금지하는 조치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이로 인해 이라크로의 중고차 수출물량의 대부분을 취급해온 요르단의 자르카 자유무역지대는 된 서리를 맞은 형국이 되었습니다. 더욱이 이번 11월에 발생한 암만에서의 폭탄테러 사건으로 인해 이라크인 들의 요르단 입국심사가 까다로워짐에 따라 그나마 소량으로 명맥을 유지하던 거래도 거의 중단될 지경에 이르렀다 합니다. 자르카 자유무역 지대 관계자에 의하면 경기가 좋을 때 이라크인 입국이 일일 평균 1 천여 명 수준이었다면 이제는 백여 명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 합니다. 〔앵커〕우리나라의 중고차 수출도 역시 큰 타격을 받고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우리나라 중고차의 수출 상황은 어떤지요? 〔무역관〕우리나라 중고차 역시 수출에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경기가 좋을때 월 2-3만대씩 수출하던 중고차가 금년 10월의 경우 약 1,500여대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라크의 중고차 수입제한 조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어서 2004년도 말 이라크 정부는 2000년식 이전 차량의 수입을 금지한 바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우리의 중고차 수출은 금년 상반기 기준 1억 5천만 불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4 %나 감소한 바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9월 부터는 2004년식 이전 차량의 수입을 금지함에 따라 금년 10월 현재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8%나 감소한 2억 3천만 불로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앵커〕그러면 이러한 조치가 언제까지 계속 될 것인 지요? 이라크에 새 정부가 들어서면 바뀔 가능성은 없는지요? 〔무역관〕당분간 변화나 철회의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예상됩니다.. 당초 중고차 수입금지 방침이 발표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현재 이라크 정정의 혼란을 염두에 두고 실질적인 집행에 회의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이조치는 성공적으로 정착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시행 초기에 나타났던 약간의 편법도 이제는 거의 사라져 가는 추세입니다. 이법을 마련했던 동기가 갑작스런 중고차의 증가로 인한 이라크내의 환경 및 교통문제 야기 그리고 폭탄테러에 중고차가 이용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라크에 새 정부가 들어선다 해도 이법의 철회나 완화조치는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 일반적입니다. 요르단의 중고차 수출업자 협회 등 관련 단체들이 이라크 유력 인사들과의 면담을 통해 이법의 철회를 끈질기게 청원하고 있는데 이들의 반응은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앵커〕앞으로의 중고차 수출전망은 어떤지 그리고 우리 업계가 유의해야할 사항이 있으면 말씀해 주십시오. 〔무역관 〕우리나라의 이라크로의 중고차 수출은 이라크 관련법에 변화가 없는 한 당분간 위축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따라서 밀어내기식 무모한 선적은 자제하여야 할 것입니다. 〔앵커〕끝으로 지난 11월에 일어난 암만의 폭탄테러와 관련하여 요르단의 표정은 어떤지 말씀해 주십시오. 〔무역관〕요르단은 주변국들의 혼란에도 불구하고 안정된 국내 정세와 치안을 자랑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번 폭탄테러는 요르단으로 하여금 이제는 요르단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사실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매우 큰 충격을 받은 모습입니다. 호텔과 같이 외국인이 많이 모이는 다중 이용시설은 외부 접근부터 차단되어 있으며 출입시에는 공항 검색대를 통과하듯 보안검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경기에는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았습니다. 사건이후 초기에는 호텔에서의 각종 행사 취소사태가 줄 이었으나 곧 안정을 되찾은 모습입니다. 요르단은 제2, 제3의 사태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입니다. 사문화 되었던 외국인 등록법을 강력 시행하기로 한 것이 한 예입니다. 이러한 조치는 주로 50만에서 100만까지 추산되는 요르단 거주 이라크 난민들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외에도 요르단-이라크 국경 통제 강화, 이라크 차량의 요르단내 운행 제한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유효정기자 isemiyake0227@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