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의 대형 세단 LS430의 명성은 한국에서도 그대로 재현됐다. 올 들어 11월까지 모두 882대나 판매될 정도로 '빅 히트'를 친 것.이는 한국도요타자동차 전체 판매량의 17.9%로 중형 세단인 ES330 다음으로 많은 수치다. LS430이 인기를 끄는 것은 그만큼 한국 소비자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를 두루 갖췄기 때문이다. 우선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부드러운 승차감과 안락한 실내를 제공한다는 게 최대 매력이다. 이는 일반 서스펜션에 비해 노면 적응력이 뛰어나고 고속 주행시 차체를 20mm 정도 낮춰줘 안정감을 느끼게 해주는 에어 서스펜션을 장착한 덕분이다. LS430의 정숙성 역시 한국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하는 부분이다. 실제 도서관보다 조용한 31데시벨을 자랑하는 LS430은 '세계에서 가장 조용한 승용차'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뛰어난 연비도 매력 포인트다. 배기량 4300cc짜리 대형 세단임에도 ℓ당 9.9km를 달린다. 다양한 편의사양도 LS430을 인기 수입차로 자리매김시키는 데 한 몫 했다. 열쇠를 주머니에서 꺼내지 않고도 도어 개폐는 물론,엔진 시동까지 걸 수 있는 스마트키 시스템이 대표적인 예다. 마크 레빈슨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은 콘서트 홀에 온 듯한 즐거움을 제공하고,DVD 타입 내비게이션은 운전의 편리함을 더해준다. 최고급 세단답게 뒷좌석에 대한 배려가 돋보인다. 시트 쿠션과 헤드 레스트의 높낮이를 조절하는 건 기본.냉난방 에어키트와 마사지 기능까지 갖춰 마치 비행기 1등석에 앉은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라고.여기에 한국도요타자동차의 프리미엄 마케팅 전략과 뛰어난 애프터서비스 시스템,다양한 고객 대상 이벤트는 LS430 구입고객에게 또 다른 프리미엄을 제공한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