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등이 개발한 휴대인터넷 기술 '와이브로'가 해외에서도 상용화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베네수엘라 케이블TV 업체인 옴니비전과 와이브로 상용화에 관한 계약을 맺었다고 19일 밝혔다. 와이브로를 상용화하기로 한 국가는 한국에 이어 베네수엘라가 두 번째다. 계약에 따라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 중 옴니비전에 와이브로 서비스에 필요한 장비와 단말기를 공급하게 된다. 옴니비전은 내년 3분기에 카라카스 일대에서 와이브로 상용 서비스를 시작해 2010년까지 서비스 지역을 베네수엘라 7개 대도시로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에 앞서 일본 KDDI,미국 스프린트 넥스텔,이탈리아 TI,영국 BT,브라질 TVA와도 시험 서비스용 장비 공급 계약을 맺었다. 이들과 달리 옴니비전은 시험 서비스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상용 서비스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기태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사장은 "외국에서도 상용 서비스가 시작된다는 것은 와이브로가 세계적인 통신 기술로 자리잡았음을 의미한다"며 "내년은 한국이 주도하는 와이브로가 세계로 뻗어가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